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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장

몇 마디 되지 않는 기모진의 말이 초요의 마음에 깊이 각인되었다. 그가 떠났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초요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초요, 듣고 있어?” 기모진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초요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듣고 있어요.” 감정을 자제하려고 애써 보았지만 그녀의 목소리 속에 떨림은 감출 수가 없었다. “고마워요. 모진 오빠. 다른 할 말이 없으면 전화 이만 끊을게요.” 이 말과 거의 동시에 초요는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무슨 말을 할 용기도 나지 않아서 잠자코 듣기만 했지만 다른 말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눈앞의 비는 점점 더 거세졌고 거세게 내리는 비는 마치 그녀의 심장을 적셔버리겠다고 마음먹은 것처럼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내리쳤다. 품에 안긴 노란 장미도 한순간에 본래의 빛을 잃은 듯했다.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에 그녀의 시야에는 흐릿하게 흔들리는 모습들뿐이었다. 기묵비, 다음 생에 우리가 다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생에 당신과 다시 만날 날은 없겠군요. ... 그날 독소가 발작한 후 소만리도 기 씨 본가로 거처를 옮겼다. 원래는 소만리의 몸속에 독소가 발작을 일으키면 그 틈을 타 남연풍이 준 시약을 열어 샘플을 채취하려고 했었지만 당시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서 남사택은 결국 시약 샘플을 채취하지 못했다. 이 점에 대해 남사택은 심한 죄책감을 느꼈다. 소만리를 이사 오게 한 목적이 샘플을 채취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모든 수고가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남사택은 여기서 낙담하지 않고 남연풍이 개발한 독소를 다각도에서 연구하기 시작했다. 소만리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기모진은 더욱 걱정이 되었다. 그는 남연풍이 소만리에게 어떤 독소를 썼는지 또 소만리의 다음 발작은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몸에서 독소가 발작을 일으켰을 때를 떠올렸다. 자신이 겪은 고통보다 몇 배나 더 깊은 고통을 소만리가 겪을 생각을 하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이런 걱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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