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7장
기모진은 지금 이 순간 온몸의 힘을 다해 소만리를 가슴에 꼭 안았다.
소만리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기모진의 가슴에 푹 파묻혀 있었다.
떨리는 그의 손이 그녀를 감싸자 비로소 그의 온몸을 괴롭히는 독소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
“모진...”
기모진이 몸이 아파서 이렇게 떠는 것인지 아니면 그녀에 대한 걱정이 너무 절절해서 떨리는 건지 그녀는 알 수 없었지만 떨리는 그의 몸을 실제로 느껴보니 그녀의 마음이 더욱 아파왔다.
“모진, 나 꼭 지금 돌아가야 해. 그 해독제 외에는 당신을 구해줄 방법이 없어. 그래서 지금 꼭 가야 해.”
“날 구해줄 사람이 한 명 더 있긴 해...”
기모진은 다소 힘없는 표정으로 이런 말을 했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했다.
“누구?”
“남연풍.”
소만리의 머릿속에서 갑자기 아름답고 도도한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셜리?”
그녀는 반신반의하는 눈빛으로 되물었다.
“맞아, 셜리. 그 여자야.”
기모진은 소만리를 더욱 힘주어 껴안으며 말했다.
“아까 내가 당신 갈아입을 옷 사러 갔을 때 호텔 복도에서 그녀를 봤어. 방 문 앞에 서 있었거든.”
“어떻게 셜리가 여기 산비아에 있지? 우리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또 어떻게 알았고?”
소만리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기모진은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녀는 내 몸에 있는 독소가 곧 재발할 거라고 그러더군. 가능한 한 빨리 경도로 돌아가 남사택을 찾는 게 좋을 거라면서.”
이 말을 듣자 소만리는 왠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기모진의 품에서 나와 뭔가 실마리를 찾아보려고 서둘러 기모진의 몸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잠금 화면을 푼 뒤 소만리는 얼른 주소록에서 셜리의 연락처를 찾으려고 스크롤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때 호텔 방의 벨 소리가 울렸다.
소만리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셜리의 연락처를 찾는데 집중하려고 했지만 벨 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결국 소만리는 문을 열었다.
룸서비스인 줄 알았는데 문이 열리자 뜻밖에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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