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7장
갑자기 경찰이 나타나 소만리와 기모진이 떠나는 길을 막았다.
이를 본 안나는 곧바로 경찰 앞으로 달려가 소만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여자가 소만리예요!”
경찰들의 시선이 일제히 소만리에게 쏠렸다.
“당신이 소만리입니까?”
기모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소만리의 앞을 가로막아 섰다.
그러나 소만리는 기모진을 손으로 살며시 잡으며 당당하게 스스로 경찰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내가 바로 소만리예요.”
경찰은 소만리를 위아래로 한번 훑어보며 말했다.
“당신이 두 남자와 동시에 혼인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사실입니까?”
“네! 저 여자가 그랬어요!”
안나가 끼어들어 기모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남자가 이 여자 남편이에요. 남편이 있는 상태에서 고 선생님이랑 혼인서약까지 했다구요!”
경찰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고승겸을 바라보았다.
산비아에서는 고승겸이라는 인물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재능과 출중한 외모를 겸비한 이 남자는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뛰어난 집안 배경과 지위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고승겸에게 다가가 물었다.
“고 선생님, 소만리가 남편이 있는데도 당신과 혼인신고를 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
고승겸은 소만리를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나도 방금 알았어요. 그녀가 이미 결혼한 몸이었군요.”
소만리는 고승겸의 이런 대답을 듣고도 조금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미 고승겸의 사람됨을 꿰뚫어 본 그녀로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전개였다.
사실 이 모든 것이 고승겸이 꾸민 함정이라는 것을 그녀가 증명하더라도 기모진 외에는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그녀는 더 잘 알고 있었다.
“소만리, 여기는 산비아입니다. 우리는 지금 당신을 중혼죄로 체포할 것이고 당신을 법원에 기소할 것입니다.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거예요.”
경찰은 소만리에게 수갑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기모진은 경찰이 들고 있는 수갑을 보고 몇 년 전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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