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7장
”뭐라고?”
위청재는 크게 놀라 양이응에게 달려들어 옷깃을 움켜쥐었다.
“뭐라고? 다시 말해봐! 너 소만리를 어쨌다고!”
위청재는 다급하게 양이응을 추궁했다.
양이응은 고개를 들어 기모진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들키면 어때?
졌으면 어때?
소만리가 그녀의 손에 의해 바닷물로 끌려들어 가는 순간 그녀는 이미 이긴 것이었다!
“기모진, 당신 지금 마음이 몹시 혼란스럽고 괴로워 죽겠지?”
양이응이 약을 올리며 말했다.
“두어 시간 지났으니까 아마 지금쯤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여자는 죽었을 거야. 내가 소만리를 바닷물에 밀어 넣었을 때도 이미 의식이 없었거든.”
“너 정말 소만리를 바닷물에 밀어 넣었구나!”
위청재는 소리치며 말했다.
“어떻게 이런 악랄한 여자가 있을 수 있어!”
위청재는 화가 나서 손을 들어 양이응의 얼굴에 세차게 뺨을 내리쳤다.
양이응은 고통스럽게 소리쳤고 고개를 돌려 표독한 시선으로 위청재를 노려보았다.
“헛, 날 때려? 네가 날 때려죽여도 소만리는 살아 돌아오지 못해!”
그녀는 위청재에게 모진 말을 하면서 혹한이 가득 서려 있는 기모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소만리, 그 천한 년! 경연한테 가서 속죄나 하라지!”
“그 입 다물어!”
아까부터 화가 치밀어 오르던 기모진이 드디어 폭발했다.
양이응의 말을 듣은 기모진은 그녀에게 소리쳤고 동시에 그녀의 가슴을 짓밟고 목을 졸랐다.
매처럼 날카롭고 가시 돋친 그의 눈빛이 두려움에 떠는 양이응의 눈빛을 압도하고 있었다.
“소만리가 어디 있는지 어서 말해!”
양이응은 입술을 깨물었고 점점 얼굴이 붉어지더니 호흡이 가빠졌다.
온몸에서 살기를 뿜어내는 기모진의 모습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마. 내가 지금 당장 경연이 있는 곳으로 보내줄 테니까!”
양이응은 자신이 두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모진의 이 말과 어둠을 삼킬 듯한 그의 눈빛을 보니 점점 그녀도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는 죽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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