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458장

하지만 이런 결과는 결국 그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었다. 유골함을 말없이 바라보던 소만리 뒤에서 남자는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슬픔과 괴로움은 가장 헛된 일이야. 어서 눈물을 거두고 상처를 치료하는 데 전념해.” 소만리는 몸을 돌려 여전히 맑고 아름다운 눈동자를 들어 올렸다. “내가 우는 거 봤어요?” 그녀는 차분하게 되물으며 조용히 테이블 위에 놓인 유골함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그가 스스로 택한 길이에요.” 이 말을 마치고 소만리는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갔다. 소만리의 이런 침착하고 대담한 태도에 남자는 잠시 넋을 잃은 듯 바라보았다. 단호하게 훌쩍 그 자리를 떠나는 소만리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는 문득 이런 강인한 눈빛을 가진 여자는 어떤 성격일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망가지기 전의 얼굴이 어땠을지도 덩달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소만리는 방으로 돌아와 침대 옆에 홀연히 앉았다. 마음이 슬프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경연은 결국 이런 방식으로 세상을 떠났다. 조금씩 그녀의 마음에 그의 죽음이 와닿기 시작했다. 소만리는 눈을 감은 채 요트가 폭발했을 때를 떠올렸다. 머리를 관통하는 듯한 날카로운 느낌이 순간적으로 엄습했다. “앗.” 소만리는 손을 들어 머리를 감싸 안았다. 마치 얼굴이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앗.” 그녀 자신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신음 소리에 시중들이 들어와 얼른 의사를 불렀다. “아파요...” 소만리는 두 눈을 붉히며 겨우 입술 사이로 밀어내듯 말을 했다. 의사가 곧 도착했고 그녀가 굉장히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즉시 그녀에게 마취 주사를 놓았고 소만리는 바로 의식을 잃었다. 의사는 조심스럽게 소만리의 얼굴에서 거즈를 풀었다. 시중들은 소만리의 얼굴이 망가진 모습을 보고 차마 마주 보지 못하고 얼굴을 돌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때 얼굴을 찡그리며 들어오는 남자를 보자 바로 공손히 인사를 했다. “겸 도련님.” 남자는 이런 인사에 아주 익숙한 듯 본 척도 하지 않고 우아한 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