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346장

그녀는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피로 물든 거즈를 단호하게 뜯어냈다. 선혈이 낭자한 그 상처를 보고 소만리는 어리둥절했다. “당신 나 속였지. 내가 밀어서 된 게 아니잖아.” 소만리는 불만스러운 듯 노려보았다. “당신 정말 나쁜 놈이야. 모진한데 데리고 간다고 날 속인 것도 모자라 이제 와서 내가 밀쳐서 다쳤다고 또 속이고 있어.” 경연은 소만리가 따지는 소리를 들으며 대수롭지 않게 웃었다. 소만리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경연을 쏘아보았다. “난 당신을 어떻게 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 당신도 내 엄마 아빠를 놓아주고 그리고 모진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마.” 소만리의 요구를 들으며 경연은 순간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녀의 부모는 이미 안전한 곳이 있고 기모진도 무사하다. 이건 분명히 그녀도 알고 있을 텐데 그녀는 지금 기억을 잃은 탓인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역시 그녀의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자 경연의 긴 눈썹이 깊게 일그러졌다. 반년 전 그녀를 만났을 때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그녀의 모습에는 사람을 매료하는 보이지 않는 매력이 온몸에서 넘쳐흘렀다. 경연은 그 모습에 홀리듯 그녀에게 사로잡혔다. 경연이 아무리 괴롭혀도 그녀는 끈질기게 굴복하지 않고 버텼다. 하지만 그에게 괴롭힘을 당한 끝에 결국 이런 꼴이 되고 말았다. 말없이 생각에 잠겨 있던 경연은 문득 어깨에서 따끔하고 차가운 느낌이 밀려드는 것을 느꼈다. 그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소만리가 약간 몸을 구부리고 손에 알코올 면봉을 들고 조심스럽게 상처를 소독해 주고 있었다. 소만리의 이런 행동은 경연을 적잖이 놀라게 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소만리가 자신을 도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경연은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는 소만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예전에 경연은 소만리가 기모진과 함께 도망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녀에게 총을 쏘아 관통한 적이 있었다. 그가 그녀에게 많은 피를 흘릴 정도로 큰 부상을 입혔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