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328장

”비밀인데 어떻게 다른 사람한테 쉽게 말할 수 있겠어요?” 남사택은 자세히 말할 뜻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그도 더 이상 완전히 숨기지는 못하겠다는 듯 기모진의 눈빛을 살피며 담담하게 말했다. “기모진, 그 만성 독소는 내가 개발한 게 아니라고 한다면 당신 믿겠어요?” 만약 이전의 기모진이었다면 당연히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믿어.” 기모진의 대답을 듣고 남사택의 눈에는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고 그의 얼굴에 무거운 빛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의사가 되었는지 아세요?” 기모진은 몇 초 동안 잠시 망설인 뒤 입을 열었다. “당신 부모님이랑 관계가 있는 거야?” 남사택은 기모진의 이런 추측에 놀라지 않았다. “당신 보아하니 이미 내 배경에 대해 조사를 해 본 모양이군요.” “당신과 경연의 배경에 관해 모두 알고 있어.” 기모진은 당당하게 순순히 인정했다.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엷게 웃던 남사택은 눈을 가늘게 내리깔았고 안경 렌즈에 빛이 반사되어 지금 그가 어떤 표정과 눈빛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 “정식으로 의사가 되어 선서대에 올라 선서를 하는 순간 죽음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고 부상자를 돌보는 것이 내 사명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그러나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의사는 신이 아니며 어떤 질병 앞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거였어요.”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검은 눈동자를 들었다. “처음 내가 소만리에게 처방한 약과 얼마 전 그녀가 당신에게 준 시약은 소위 실험용이 아니라 엄격한 임상시험을 통과한 최종 합격품이에요.” “실험용이라고 한 것은 그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속임수였을 뿐이에요.” “난 당신들 누구보다 더 생명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에요. 적어도 당신과 소만리처럼 서로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상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지지는 않을 거예요.” 남사택의 이 말은 기모진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고 삶의 희망도 보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