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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장

경연에게 절대 낯설 수 없는 목소리가 유유히 들려왔다. 경연의 시선이 눈앞에 서 있는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 그를 향해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남자에게로 향했다. 이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그가 최근 가장 신뢰해 마지않던 사람, 남사택이었다. 기모진은 남사택을 보고 조금 놀랐지만 생각해 보니 아주 놀랄 만한 일도 아니었다. 남사택을 보자 기모진의 머릿속에 지금까지 의아하게 생각했던 점들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것 같았다. 총상을 입고 쓰러진 그에게 응급조치를 해서 병원으로 이송해 주었고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던 그 미스터리한 사람은 바로 남사택이었던 것이다. 유유히 걸어오는 남사택을 바라보는 경연의 얼굴에 오만한 미소가 사라졌다. “당신 왜 여기 있어?” 경연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경연은 방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남사택에게 묻고 싶었다. 남사택은 담담하게 웃으며 안경 너머에 있는 검은 눈동자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아니면 내가 어디 있을 거라 생각했어?” 남사택은 냉담하게 웃으며 되물었다. “내가 당신 분부대로 소만리를 데리고 당신이 말한 장소로 가 있는 줄 알았어?” 그의 말이 입에서 떨어지자 기모진과 경연의 눈동자가 동시에 번쩍였다. 기모진은 성큼성큼 걸어서 남사택에게 다가가 애타는 표정으로 물었다. “남사택, 소만리 어디 있는지 알아?” 남사택은 근심으로 가득 찬 기모진을 바라보다가 한기가 서려 있는 경연의 얼굴에 시선을 떨구었다. “그녀는 아주 안전한 곳에 데려다 놓았지.” 남사택은 여유로운 말투로 대답했다. 그늘졌던 기모진의 눈가에 순식간에 기쁨의 빛이 맴돌았다. “남사택, 정말이야? 정말 소만리 안전한 거야?” 남사택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기모진을 바라보았다. “만약 내가 말한 게 거짓이라면 당신이 어떻게 여길 이렇게 쉽게 찾아올 수 있었겠어?” 이 말을 듣고 경연의 눈은 이미 분노로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남사택, 네가 기모진한테 여기 위치를 알려줬어?” 경연의 말투는 얼음장같이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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