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306장

경연은 소만리에 대한 마음속 애증이 베어 나온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다가 시중을 불렀다. “남사택을 불러와. 어서!” 시중은 당황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지하 실험실에 있는 남사택을 부랴부랴 불렀다. 남사택이 방에 들어서자마자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 손과 발에 피를 흘리고 있는 소만리가 보였고 침대 시트 군데군데 핏자국이 어지러이 물들어 있는 것이 보기 흉했다. “당장 상처 치료 좀 해 줘.” 경연은 이마에 손을 짚으며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방을 나갔다. 남사택은 즉시 약 상자를 가져왔다. 그는 피곤하고 긴장된 표정을 하고 있는 소만리를 바라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잖아.” 애써 목소리를 낮추려는 듯 남사택은 경연이 나간 방문을 힐끔 돌아보며 말했다. “당신네 두 부부 이제 좀 그만 고집부려, 응?” 소만리는 갑자기 눈빛이 변했다. 담담한 표정의 남사택을 바라보았고 그가 말하는 ‘두 부부’가 누굴 말하는 건지를 구분하지 못했다. 남사택은 소만리의 얼굴빛이 변하는 걸 알아차렸지만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주의해. 그렇지 않으면 염증이 생겨서 괴로운 건 당신 자신이 될 테니까.” 그가 주의하라는 말을 남기자마자 경연의 모습이 다시 방문 앞에 나타났다. 소만리는 다가오는 경연을 경계하며 그와 거리를 두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연은 곧장 그녀 앞으로 다가와 다짜고짜 그녀의 허리를 걷어 올렸다. “또 뭘 하려고 이러는 거야! 경연, 내려줘!” 소만리는 경연이 계속 그런 일을 강요할까 봐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경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자코 소만리를 그의 방으로 데려와 침대에 내던졌고 냉랭한 얼굴로 돌아서서 밖으로 나갔다. 소만리는 붕대로 감싼 발끝으로 쫓아갔지만 경연이 문을 잠가 버렸다. “경연, 도대체 뭘 어쩌려는 거야! 우리 부모님 건드리지 마!” 문짝을 사이에 두고 소만리는 있는 힘껏 소리쳤다. 그녀의 심장 박동은 이미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뛰고 있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