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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장

강연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 호텔방 주변에는 이미 경찰들이 철수한 상태였다. 기모진은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소만리의 손을 잡고 방문 앞으로 왔다. “모진, 방문이 잠겼는데 어떻게 들어가지?” 소만리가 걱정하며 묻자 기모진은 미리 준비한 만능 마스터키를 꺼내 쉽게 문을 열었다. 강연이 피를 많이 흘렸는지 사건이 발생한지 며칠이 지났지만 진동하는 피비린내가 소만리의 코끝을 자극했다. 그날의 상황을 말해주듯 구불구불 사방으로 튀어 있는 핏자국을 따라 소만리는 강연이 쓰러진 자리를 확인했다. 기모진은 커튼을 친 다음 불을 켜고 소만리와 함께 현장에 남아 있는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소만리도 사실은 짐작하고 있었다. 애초에 경연이 소만리를 카페로 불러내 해독제를 가져가게 하였고 다시 전화해서 기모진에게는 이 호텔 방으로 불러들인 건 분명 누명을 씌우기 위한 경연의 계략이었다. 그때 갑자기 호텔방에 음식을 들고 나타난 여종업원조차 경연이 주선했을 것이다. 경연은 미리 이 방 앞으로 코스요리를 불렀고 기모진이 이 방에 들어간 후 때마침 여종업원이 현장을 목격하게끔 만든 것이다. 공교롭게도 복도 CCTV도 고장이 나 있었다. 이 남자의 계략은 매우 치밀했고 하나하나 모든 동선과 알리바이를 철저하게 계산한 것이었다. 소만리는 경연이 정말 이렇게 빈틈없이 계획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가방에 휴대하고 있던 조그마한 손전등을 꺼내 강연이 쓰러진 부근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경연이 왔었고 강연과 접촉한 적이 있다면 그는 반드시 무언가를 남겼거나 가져갔거나 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만리는 뭔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있었다. “모진, 그 총 말이야. 왜 거기서 당신 지문이 나왔지?” “그건 간단해. 경연이 내가 접촉한 물건들을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그 물건에 있던 내 지문을 탁본하면 되는 일이야. 경연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야.” 기모진은 이미 꿰뚫고 있었다. 소만리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경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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