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5장
기모진의 말이 울리자마자 기모진은 칼집에서 튀어나온 칼날처럼 남자를 향해 쏜살같이 돌진했다.
남자는 비록 몸집이 우람했지만 엄청난 기세로 달려오는 기모진을 보고 손에 들고 있던 도시락 봉지를 버리고 돌아서서 뒤로 달려가면서 동시에 전화를 걸었다.
“들켰어! 빨리 꼬맹이 데리고 도망가! 정 안 되겠으면 죽여 버려!”
죽여 버려!
이 말이 기모진의 귀에 들어왔다. 그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바로 달려가 한 발을 들어 그 남자의 등 뒤를 매섭게 걷어찼다.
남자가 꽥꽥 소리를 지르며 땅바닥에 심하게 넘어졌다.
그러나 그는 다시 재빨리 일어나 계속 앞으로 뛰려고 했을 때 바로 앞에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났고 미처 피하지 못한 순간 앞에 있던 사람에게 발길질을 당했고 육중한 몸은 기모진 앞에 널브러졌다.
그는 다시 일어나려다 가슴 갈비뼈가 부러진 듯 얼굴이 창백해졌고 몸을 펴지 못하고 괴로워했다.
기모진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강자풍을 의아해하며 바라보았다.
그러자 강자풍은 아빠인 기모진보다 더 흉악하게 달려들어 땀투성이가 된 남자를 잡아당겼다.
“말해! 여자아이 어디로 데려갔어! 지금 어딨냐고!”
“당신이 이놈을 때려서 말을 못 하게 되버렸군.”
기모진은 성큼성큼 걸어가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때 갑자기 타이어 마찰음이 날카롭게 들렸다.
기모진과 강자풍이 동시에 눈을 들어보니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후진했고 뒤따라 핸들을 꺾고 곧장 도로로 돌진했다.
기모진과 강자풍은 동시에 뭔가 일이 잘못되어 간다는 걸 느꼈다.
그 차가 그들의 눈앞을 지나가는 순간 그들은 동시에 뒷좌석 차창을 보았다.
기여온은 그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얼굴을 내밀었다.
꼬마는 입을 열지 못하고 묶인 두 손으로 끊임없이 차창을 두드렸다.
기모진과 강자풍이 이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초조함과 안타까움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외쳤다.
“여온아!”
차체가 심하게 한 번 흔들렸지만 그들은 모두 기여온의 눈에 무력하고 갈망하는 눈빛을 잊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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