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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장

무엇 때문에. 우리가 스쳐 지나가야 해? 소만리, 당신이 용감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내가 더 이상 당신을 가질 자격이 없어. 앞으로의 날들에는 내 생각하지 마. 수많은 나날 당신을 눈물 흘리게 했던 나 같은 남자를 생각하지 마. 기모진은 일부러 강연의 보석신청을 위해 경찰서에 가지 않았다. 그는 강연을 구치소에서 48시간 동안 머물게 한 후에야 천천히 보석으로 풀어줬다. 강연은 침울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와 소만리를 욕했다. “모진, 당신 전 처 정말 대단해.” 그녀는 비꼬며 말했다. “그 여자는 내가 자기를 해치는 걸 정말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건가?” 기모진의 눈썹이 치켜올라갔고 눈 속에는 한기가 서려있었다. “나와 소만리는 이미 이혼했는데 넌 왜 아직도 소만리를 괴롭히고 스스로 화를 자초하고 있어?” 강연은 기모진이 하는 말에 불복하고 이를 갈며 의심스런 눈빛으로 기모진에게 다가갔다. “모진, 당신 아직도 소만리 사랑하고 있는 거 아니지?” “예전에 설렜던 적은 있지, 뭐 예쁘게 생겼으니까.” 기모진은 시큰둥한 말투로 대수롭지 않은 사람을 말하는 듯했다. 소만리에 대한 표현도 외모만 언급할 뿐이었다. 강연은 붉은 입술을 살짝 들어 올리며 기모진 앞에 섰다. “당신 알고 보니 그 여자 얼굴 보고 좋아했구나? 하지만 내가 더 예쁘지 않아?” 강연은 가식적인 말투와 오묘한 눈빛으로 기모진의 칭찬을 기대하고 있었다. 기모진은 매혹적인 눈을 들어 강연의 얼굴을 바라보며 머릿속으로는 소만리를 떠올렸다. “예뻐, 내 눈에는 이 얼굴이 제일 예뻐.” 강연은 당연히 기모진이 자신을 칭찬하는 줄 알고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모진, 나 그 안에서 이틀 동안 답답해 죽는 줄 알았어. 소만리가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이런 억울함을 당하겠어? 당신 꼭 나 많이 위로해 줘야 해.”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기모진을 안고 싶어 다가갔다. 기모진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강연, 우선 씻어.” 강연은 고개를 숙이고 냄새를 맡았다. 이틀 동안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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