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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장 나야

주연진은 막 퇴근하고 문을 여는 딸 앞을 막고 서 있었다. “혜자 할머니 집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이 있어. 오늘 어떤 청년이 문을 두드리고 선물을 돌리면서 공사 소음 때문에 미리 양해를 구하더라고. 정말 예의 바르더라.” 이가인은 신발을 갈아신으며 대답했다. “그래요? 꽤 괜찮은 사람이네요.” 주연진은 그녀 옆에 꼭 붙어서 신이 나 말했다. “괜찮은 걸 떠나서 얼굴이 너무 잘생겼어. 완전 드물게 보는 외모라니까. 엄마가 다음에 여자 친구 있는지 물어볼게.” 이가인은 그녀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엄마, 나 시집 못 갈까 봐 그렇게 걱정돼요?” 그녀는 흥분하며 덧붙였다. “네가 못 봐서 그래. 정말 잘생겼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하더라니까. 402호 사는 아주머니도 자기 조카한테 소개해 주겠다고 하길래 내가 빠르게 막았지.” 이가인은 왜 막았냐고 말하려다 거실 테이블 위에 놓인 화려한 선물 바구니를 보고 물었다. “이건 뭐예요?” 주연진이 대답했다. “101호에서 준 거야.” 바구니에는 과자와 과일이 가득했다. 이가인은 그중 외국 브랜드의 과자를 보고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스위스 브랜드의 과자는 그녀가 정승진을 알기 전에는 본 적도 없었다. 그가 소개해 줘서 처음 먹어 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 번에 한 상자를 다 먹은 기억이 있었다. 나중에야 이 과자 하나가 6만 원이 넘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연진은 주방으로 가며 말했다. “얼른 저녁 준비할게.” 이가인은 다시 물었다. “그 사람 이름이 뭐래요?” 주연진은 잠시 멈칫하다가 말했다. “어? 아, 그걸 못 물어봤네. 근데 손재주로 먹고산다고 하더라.” 그녀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되물었다. “무슨 손재주?” 주연진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다음에 다시 보면 물어볼게.” 그러자 그녀는 급히 말을 바꿨다. “묻지 마세요. 마치 내가 결혼에 목매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리고 낯선 사람이랑 너무 가까이 지내지도 마세요. 요즘 사기꾼들이 얼마나 많은데. 비싼 집을 사놓고 선물까지 돌리면서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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