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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정승진과 어울리는 여자

강수진은 그날 정승진 때문에 당한 수모만 생각하면 이가 다 갈렸다. 하지만 고현우가 그 일로 1개월간 정직 처분을 받았다는 것을 들었을 때는 새삼 정승진의 집안 배경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동시에 무섭기도 했다. 15살이었을 당시, 강수진은 약 2년간 정승진을 쫓아다녔다. 하지만 그렇게도 열심히 쫓아다녔건만 정승진은 그녀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홧김에 고현우를 택했다. 정승진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를 제외한 사람 중에서는 제일 멋있는 남자였으니까. 강수진은 정승진에게 차인 뒤로는 완전히 그를 포기해버렸지만 워낙 잘난 남자라 이따금 그의 소식을 전해 듣기는 했었다. 그래서 그가 플링턴에 있다가 베르헨으로 간 것도 알고 있었으며 거기서 여자친구를 사귀었다는 소식도 알고 있었다. 강수진은 그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곧바로 이리저리 알아보았다. 정승진이 선택한 여자가 누군지 너무나도 궁금했으니까. 그래서 알아본 결과 이름은 염혜원으로 제약회사를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은 혼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플링턴과 베르헨 혼혈이라 그녀는 3개 나라의 피가 섞인 혼혈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더 대단한 건 분명히 얼굴로 충분히 먹고살 수 있는데도 열심히 공부해 흉부외과 의사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강수진은 그녀가 부럽고 질투도 났지만 너무나도 상류층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 한편으로는 ‘이 정도는 돼야 정승진과 만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수진은 침대에 누워 염혜원을 한번 떠올려보고 다시 이가인을 떠올려보았다. 이가인은 염혜원에 비하면 아주 보잘것없는 사람이었다. 외모, 몸매, 능력, 그리고 집안까지, 무엇하나 이길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런데 왜 사귀는 거지?” 강수진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베르헨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 혹시 정승진 연락처 알아?” “모르지. 나는 그쪽을 알아도 그쪽은 날 모르니까. 대신 소식은 좀 알아. 1개월 전에 귀국했대. 오진시 혜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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