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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장 손주 며느리 선물

이가인은 요즘 몰래 한 짓이 워낙 많아 정승진이 이상한 사진을 보냈을 리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심장이 쿵쿵 뛰었다. 이가훈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 대신 대뜸 이렇게 물었다. “혹시 둘이 정선 공원에 간 적 있어?” “응, 왜?” “그때 누나 몰래 뒤에서 찍었나 봐.” 이가인은 그 말에 안심했다가 곧이어 또 한 번 들려오는 동생 목소리에 다시금 긴장했다. “용서한 거지?” 이가인은 아니라고 하려고 했지만 좀처럼 입에서 말이 튀어나오지 않았다. “나는 누나가 행복하면 돼. 행복하기만 하다면 어떤 결정이든 응원해줄 거야.” 이가훈이 담담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응, 나 지금 행복해.” “만약 정승진이 누나 괴롭히면 나한테 말해. 내가 대신 때려줄 테니까.” “그 인간 지금 한 손밖에 못 써서 내가 이겨.” “앞으로 말이야. 우리 집에도 버팀목이 되어 줄 남자가 있다는 거 잊지 마. 나 이제 누나 따라다니던 코흘리개 아니니까.” 이가인은 순간 코가 찡해 나며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걱정하지 마. 무슨 일 있으면 너한테 제일 먼저 연락할 테니까. 대신 너도 똑같아.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제일 먼저 전화해.” “응, 그럴게. 피곤할 텐데 이만 자. 나도 지금 막 호텔에 도착했어.” “응.” 이가인은 전화를 끊은 후 정승진이 생일선물이라고 건넸던 게 생각나 거실에서 귤 봉투를 들고 다시 침실로 왔다. 봉투 안에 있는 귤을 다 쏟아내고 나니 투명한 유리 상자 안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였다. 조심스럽게 상자를 꺼내 들자 영롱한 빛을 내는 금색 장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쩐지 무겁더라니 상자 무게만 대충 5kg은 되어 보였다. 이가인은 상자를 열어 장미를 손에 들었다. ‘무거워...’ 단순히 장미에 금색 스프레이를 뿌린 건 줄 알았는데 장미가 생각보다 너무 무거웠다. 게다가 손끝에 전해지는 이 감촉은 마치 진짜 금 같았다. “에이, 설마...” 이가인은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는 장미를 바라보며 얼른 정승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승진은 그녀의 연락을 기다리기라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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