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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장 선을 넘다

아무리 화가 나 있었다 해도 정승진의 말을 듣자 이가인은 주먹을 꽉 쥐고서야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아낼 수 있었다. 입만 열면 웃음이 터질 것 같아 이를 악물었다. 정승진이 다시 한번 떠보듯 물었다. “아니면 바닥에 엎드리게 할 거야? 절이라도 하라고?” 이가인은 눈을 꼭 감았다. 이미 머릿속에 그 장면이 떠올라버렸다. 하여 입안의 살을 세게 깨물며 다짐했다. ‘참아, 참아야 해, 절대 웃으면 안 돼!’ 그러다 결국 눈물이 찔끔 맺혔다. 정승진은 이를 내려다보더니 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울지 마... 멍! 멍!” 갑자기 그는 개 흉내를 내며 두 번 짖었다. 이가인은 눈을 번쩍 뜨며 황당하다는 듯 쏘아붙였다. “너 정신 나갔어?” “아니, 나한테 개처럼 굴라고 한 거 아니었어?” 이가인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내 말은... 좀 꺼지라고!” 그런데도 정승진은 느긋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말해 봐. 나더러 기어가라는 거야?” 혈압이 확 솟구쳤다. 순간적으로 산소가 부족한 것처럼 숨이 차오르고 머리가 핑 돌았다. 그 모습을 보고도 태연하게 바라보던 정승진은 참지 못하고 그녀의 입술을 덥석 덮쳐버렸다. 입안에 불청객이 느껴지는 순, 이가인은 반사적으로 때리려 했지만 이미 익숙한 듯 정승진이 먼저 그녀의 팔을 붙잡고 문에 밀어붙였다. 집에서도 그렇게 하더니 병원까지 와서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몸을 움직일 틈조차 없었다. 순간적인 결심으로 이가인은 그의 혀를 세게 깨물었다. “음...” 정승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신음했지만 그것은 고통을 느껴서라기보다는 다른 결의 소리였다. 대낮부터 이런 소리를 듣게 될 줄은 몰랐기에 이가인은 놀라서 본능적으로 입을 뗐다. “씁...” 정승진이 혀를 빼며 입안의 불필요한 침을 삼켜 내렸다. 아직도 팔이 붙잡힌 상태였던 이가인은 눈을 부릅뜨고 쏘아봤다. “손 안 놔?” 정승진은 태연하게 말했다. “그럼 나한테 더 화 안 낼 거야?” 이가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화 풀릴 때까지 안 놓을 거야.” 이가인은 더 이상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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