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재결합하겠네
원래는 이가인이 돌아와서 이기훈에게 전화하려고 했지만 주연진이 먼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확히 이가인과 정승진이 함께 문을 나서고 7초 만에 말이다.
“엄마.”
이가훈이 전화를 받자 주연진이 물었다.
“너 지금 주변에 사람 있어?”
이가훈이 긴장하며 대답했다.
“없어요, 왜요?”
주연진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좀 물어볼 게 있어서 그래. 너 승진 씨 알아?”
이가훈은 살짝 멈칫하더니 말했다.
“모르는데요? 누구예요?”
그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면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주연진은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모른다면서 왜 영상 통화할 때 갑자기 안색이 변한 건데?”
이가훈이 억지를 부렸다.
“제가 언제요? 그리고 집에 낯선 사람이 있는데 놀라는 게 당연한 거 아니에요?”
“시치미 떼고 있네. 네 누나가 다 얘기했어.”
이가훈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누나가 뭐라고 했는데요?”
“승진 씨랑 관련된 일 말이야.”
이가훈이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그 둘 사이 일은 저도 몰라요...”
그러자 주연진의 말투가 달라졌다.
“가인이 말이야. 승진 씨랑 사귀었었어?”
이가훈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뇨?”
주연진은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내가 뭐랬어... 타지 사람인데 가족도 없이 여기까지 와서 일하는 게 이상하잖아.”
“엄마,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요. 그냥 동료일 뿐이에요.”
“너 아까는 승진 씨 모른다고 하지 않았어? 두 사람이 동료라는 건 어떻게 알았는데?”
이가훈은 거짓말을 못 하는 편이었다. 아니라고 부정할수록 오히려 확신을 주는 꼴이었다.
그는 어떻게든 이가인을 감싸려 애썼지만 주연진은 담담하게 결론을 내렸다.
“사실 너한테 안 물어보고도 어느 정도 예상했어. 승진 씨가 가인이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는 걸 말이야. 그리고 위층 할머니한테서 1층에 있는 집도 샀더라.”
“네 재활도 승진 씨랑 연관 있는 거야?”
이가훈이 체념한 듯 대답했다.
“맞아. 우리 학교에서 모신 정형외과 전문의거든요.”
“어쩐지... 아침에 네 얘기를 했었거든. 설마 아직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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