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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장 나는 장어 필요 없어

이가인은 입을 꾹 닫은 채 아무런 대꾸도 해주지 않았다. 화가 난 건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놀라움 반, 기가 막힘 반이었다. 아파 죽겠다는 사람이 아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아랫도리 하나만은 정말 너무나도 건강했으니까. 이가인은 잠시 침묵하다 이내 물건이 달린 당사자도 신경 쓰지 말라는데 왜 자신이 이렇게 어색해해야 하냐며 바지에 눈을 똑바로 고정한 채 단추를 풀려고 했다. 하지만 단추에 손이 닿기도 전에 곧 터질 것 같은 그의 물건이 먼저 손끝을 터치하며 존재감을 뽐내왔고 이에 이가인은 저도 모르게 숨을 헙 하고 들이킬 수밖에 없었다. 제일 위에 있는 단추는 푸는 데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아래의 작은 단추들은 몸 주인이 눈치 없이 흥분한 바람에 더욱 풀기 어려워졌다. 결국 단추를 푸는 과정에서 이가인의 손은 몇 번이고 그곳에 닿게 되었고 그때마다 정승진은 애써 목을 가다듬으며 몸에 힘을 주었다. 이가인은 단추를 다 푼 후 한결 편해진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엉덩이 들어.” 정승진은 순순히 엉덩이를 들었고 이가인은 바지를 쥐고 한 번에 세게 아래로 잡아당겼다. 바지를 벗기자마자 마지막 남은 천 쪼가리를 곧 뚫을 듯이 밀어내는 정승진의 분신이 바로 눈앞에 드러났다. 이에 이가인은 순간 마인드 컨트롤이고 뭐고 곧바로 눈을 피했다. 그러고는 수건을 집어 들며 몇 번이나 물에 적셨다. 1분 정도 지났을까, 이가인은 잡념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서야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와 그의 다리를 닦아주었다. 수건이 허벅지 위쪽으로 쓸어올려 지는 순간 정승진이 낮은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누나.” 이가인은 털이 쭈뼛서는 느낌에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게 부르지 마.” “뭐라고 말 좀 걸어주면 안 돼?” 정승진은 무언가를 열심히 참고 있는 듯한 얼굴로 침을 한번 삼켰다. “할 말 없어.” 이가인은 손을 아래로 움직여 무릎 쪽을 닦아주었다. “네가 곁에 있어 줘서 정말 다행이야. 고마워.” “착각하지 마. 난 그냥 성실한 월급쟁이로서 채 교수님의 지시를 착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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