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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쟤가 이렇게까지 능력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 상대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잖아. 너 나중에 잘 지키고 있어. 수아 절대 집에서 못 도망치게 말이야!” 김정태는 김수연을 혼내며 앞으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잘 감시하라고 분부하는 듯싶었다. 나는 깔끔한 롱 원피스로 갈아입고 그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김정태는 확실히 이번에 성의를 보였다. 친히 나를 찾아와 집까지 데려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난 오히려 더 불안했다. 집에 와서 물건들을 정리한 후 이제 막 문밖을 나섰는데 김수연이 불만 가득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씨 가문이랑 사이가 좋다고 너무 거들먹거리진 마. 어젯밤에 나민준이 왜 널 찾아왔는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네가 그때 집에만 있어서도 나민준이 아빠 협박해서 당장 너 데려오라고 하진 않았을 거잖아.” 김수연은 무슨 일이든 마음에 숨겨두는 법이 없다. 그녀의 한두 마디 덕분에 나는 금세 상세한 정황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어젯밤에 나민준이 나 찾으러 김씨 저택에 왔는데 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한편 김수연도 입이 참 빠르다 보니 내가 가출한 일을 바로 털어놨고 나민준은 자연스럽게 김정태가 나에 대한 태도를 알게 됐다. 그는 김정태에게 한 번만 더 날 속상하게 한다면 나씨 가문의 계약 건을 가질 생각도 말라고 협박했다. 회사가 이제 겨우 이 계약 건으로 재기하려고 하는데 어찌 이런 식으로 수포가 될 수 있을까? 김정태는 마지못해 이른 아침에 김수연을 데리고 내게 사과하러 왔고 나를 집까지 데려왔다. 나는 그제야 김정태가 왜 이런 이상한 행동을 했는지 이해됐다. 순간 나는 김정태가 역시 기회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여전히 나를 이익을 교환할 수 있는 물품으로 대하고 있다. 한편 나는 나민준에 대한 감정이 조금 복잡해졌다. 그는 마치 전생의 궤도를 조금 벗어난 듯싶었다. 더는 이지현 때문에 화나서 일부러 내게 접근하는 나민준이 아니었다. 심지어 마치 진심으로 나를 좋아하듯 나에 대한 태도도 확연히 달라졌다. 고서준과 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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