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장
“둘이 아는 사이인 줄은 몰랐네. 네 후배 너무 귀엽다.”
이혁은 눈치가 빠르면서도 또 없는 편이라 나와 송하영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하고 활짝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이에 나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송하영은 나와 인사를 나눈 후 바로 내 앞쪽에 앉았다.
멀뚱히 서 있던 고서준도 별다른 말 없이 자리에 앉기 위해 이쪽으로 걸어왔다.
하지만 막 내 옆에 앉으려는 그때 웬 여학생이 한발 빠르게 내 옆에 앉았고 이에 고서준은 어쩔 수 없이 방향을 틀어 송하영 옆에 앉았다.
나는 그 광경을 보며 조금 싸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설마 이런 식으로 나에게 경고를 할 생각인 건가?
“다들 교환학생이라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게 분명하니 이번 기회에 서로 잘 협력해 봐요. 분명히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임수현은 활짝 웃으며 서로 잘 지내보라는 말을 꺼냈다.
하지만 그 말에 나는 어쩐지 이 조합이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네, 물론이에요. 다들 이곳으로 온 목적이 바로 더 많은 걸 배우기 위해서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인연인데 서로 잘 지내봐요. 이런 낯선 곳에서 알게 된 인연은 대개 더 오래간다고들 하잖아요.”
송하영은 예쁘게 웃으며 신이 난 듯 적극적으로 임수현의 말을 받아쳤다.
주문했던 음식이 올라오고 우리는 식사를 하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서로 몇 마디 나눠보지 않은 상태라 많이 어색하기도 했다.
나는 처음에는 예의를 차리기 위해 이것저것 대답해주다가 시간이 점점 지나자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콘테스트는 이미 시작됐고 3일 안에 서둘러 디자인을 완성해야 했으니까.
“저는 볼일이 좀 있어서 먼저 일어날게요. 다들 즐거운 시간 보내요.”
여기서 더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 나는 결국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놀란 것인지 다들 조금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두 사람도 먼저 일어나 볼게요. 최근에 참가하게 된 콘테스트가 있는데 3일 안에 디자인을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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