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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장

화를 내려고 한 그때 병실 문 쪽에서 익숙한 누군가의 모습이 보였고 곧바로 익숙한 목소리도 들려왔다. “수아 씨가 나가라잖아. 아픈 사람 더 아프게 하고 싶어?” 나민준은 조금 초조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고서준에게는 무척 쌀쌀한 말투로 얘기했다. 화가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나는 나민준의 등장에 다시 서서히 평정심을 되찾았다. 든든한 뒷배가 나타난 것처럼 마음이 무척이나 안정되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나민준이 이곳으로 온 건 나에게 할 말이 있어서라는 걸. “몸조리 잘해. 도시락은 여기 두고 갈게.” 고서준은 제삼자가 나타난 탓에 풀이 죽었는지 그 말을 끝으로 터덜터덜 병실을 나갔다. 나는 축 처진 그의 등을 힐끔 보고는 다시 빠르게 시선을 돌렸다. 심장이 찌릿하며 아파 왔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다. 고서준이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본 것도 아닌데 심장은 이미 무척이나 혼란스러워졌다. 진심으로 좋아했던 사람은 여전히 이러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나민준은 고서준이 떠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나를 바라보며 속상하다는 눈빛을 보냈다. “그날 수아 씨를 배웅하러 갔어야 했어. 아무리 바빠도 공항까지 같이 갔어야 했어.” 그의 진심 어린 후회에 나는 애써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나민준이 나로 인해 괜한 죄책감을 가지는 건 원하지 않는다. 애초에 그가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는 일이니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무사히 살아 있잖아요. 난 정말 괜찮아요.” 나민준은 내 말에도 여전히 얼굴을 펴지 않았다. “미안해. 그리고 수아 씨한테 얘기할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역시 얘기하는 게 맞는 것 같아.” 그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이내 곤란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이에 나는 어렴풋이 세남구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거나 일적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아챘다. “최근 크고 작은 트러블이 많이 일기는 했지만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우리 프로젝트를 공격할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지금은 어느 정도 해결을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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