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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장

처음부터 김씨 가문은 나를 얽매려 했다. 마치 내 성공이 곧 가문의 성공이며 내 실패가 곧 가문의 실패라는 듯이. 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언제나 내 위에 서서 내 노력과 성취를 빼앗아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서준은 내가 처한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한 번도 그들에게 맞설 생각은 하지 않고 기회를 줬다. 내 힘으로 간신히 2위 자리까지 올라섰을 때 나는 깨달았다. 1위를 이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2위는 될 수 있다는 것을. “고서준, 예전에도 지금도 우리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야. 너는 이지현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겠지. 하지만 난 절대 이지현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명백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건이 무마된 것만 봐도 고씨 가문이 뒤에서 조종한 게 분명해. 너희 가문이 흑백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난 반드시 이 회색 세상에 색을 입히고 말 거야.” 지금 이런 말을 내뱉는 건 거창한 포부를 드러내는 것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언젠가 나는 꼭 높은 자리에 올라 모든 이들에게 나의 진가를 증명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건 그저 ‘공정함’뿐이었다. 고씨 가문 사람들은 은혜를 입었다는 핑계로 살인자를 구하려 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모르는 걸까? 그 살인자가 저지른 악행은 한 명의 무고한 생명을 빼앗는 데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고서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마치 머리를 움츠린 메추라기처럼 내 앞에 서 있을 뿐이었다. 왜냐하면 그도 내가 하는 말이 모두 사실임을 알고 있었고 내가 겪은 모든 일이 자신에게 닥쳤다면 진작 버티지 못했을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고난은 사람을 성장시키지 않는다. 그저 끝없는 방황 속에서 방향을 찾아 헤매게 할 뿐이다. 아마 처음부터 내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았던 게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우리 고씨 가문이 너한테 잘못한 건 맞아. 하지만 너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도 있었다고. 지금 나도 고씨 가문과 선을 그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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