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장
“그래.”
‘나중에 또 보자고? 딱 기다리고 있어. 돌아오는 대로 본때를 보여줄 거니까.’
이지현은 화를 억누르면서 결국 비행기에 올라타게 되었다.
나는 우리 둘 사이의 싸움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뭐 그렇다고 해서 큰일이 벌어질 것도 아니었다.
“운도 좋아.”
정서현은 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지 입을 삐쭉 내밀었다.
“그러게.”
나도 역시 화가 났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했다.
이지현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고명준의 도움 덕에 외국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일반인이 이런 짓을 저질렀다면 최소한 20년 형을 받았을 것이다.
이지현이 운 좋은 사람이라는 것도 맞는 말이었다.
나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돌아가자고.”
좋은 구경이 끝났으니 할 일을 해야 했다.
멍때리던 정서현은 내가 멀리 가자 그제야 황급히 따라왔다.
나는 공항을 벗어나자마자 탐정에게 김씨 가문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 발신자를 확인했더니 앨런이었다.
설계에 관련하여 할 말이 있을 줄 알고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수아 씨, 축하해요. 수아 씨 디자인이 상 받았어요.”
앨런은 돌려 말하는 것 없이 직설적인 사람이었다.
상을 받았다니 무엇보다도 좋은 소식이었다.
“앨런 씨가 좋아하는 걸 보니 상 받은 거 맞나보네요.”
내가 상 받은 것은 앨런에게도 좋은 일이었기 때문에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나는 잠깐 고민하다 지금 말을 꺼내려고 했다.
“수아 씨, 보너스를 준비해 놓았으니 내일 회사로 가지러 오면 돼요.”
“감사하긴 하지만 이 일을 그만두려고요.”
나는 바로 앨런이 깜짝 놀랐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왜요?”
앨런은 한참 지나서야 물었다.
나는 핸드폰을 꽉 잡으면서 말했다.
“앨런 씨,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일을 하면서 동시에 할수 없어 이 일을 그만두려는 거예요.”
“어떤 일인지 알려줄 수 있을까요?”
앨런은 나를 붙잡고 싶어했다. 하지만 일을 해결하려면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굳이 상대방을 속일 생각도 없었다.
앨런도 내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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