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장
“그래, 그래. 세계 최강 미인 수아 씨가 한 말은 전부 다 맞아.”
나민준은 이렇게 말하면서 주방으로 걸어갔다.
“셰프님, 오늘은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만든 거야? 데친 배춧잎? 아니면 계란 볶음?”
놀리는 뉘앙스로 말하는 나민준에 나는 얼른 옆에 있던 쿠션을 그를 향해 던졌다.
“또 놀리면, 그땐 날아가는 게 쿠션이 아니라 선배님이 될 거예요!”
나민준은 내가 던진 쿠션을 빠르게 받으며 다시 내게 던졌다.
“난 놀린 적 없어.”
나는 어지러운 바닥을 보며 허리를 굽혀 정리했다.
“마침 정리도 못 하고 힘이 빠진 찰나였는데 잘 오셨네요. 두 사람이면 더 빨리 정리할 수 있겠어요.”
나민준은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았다.
“오, 뭔가 정말로 사람 사는 집 같네.”
“당연하죠.”
나민준과 투덕거리며 모든 걸 정리하고 나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나는 밥솥 버튼을 누른 후 소파에 앉아 배를 어루만졌다.
“아, 배고파. 지금 당장이라도 밥 먹고 싶어.”
바로 이때 초인종이 울렸다.
나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현관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이내 그의 두 손엔 뭔가가 가득 들려 있었다.
나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집 안을 정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건 다 뭐예요?”
그는 손을 움직여 봉투를 열었다. 그러자 향긋한 냄새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닭강정?! 그리고 이건... 제육볶음?”
“아니, 이 시간에 대체 어떻게 배달 음식을 주문한 거예요?”
나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그가 음식을 하나씩 꺼내는 모습을 보았다. 입안에 절로 침이 고였다.
나민준은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손을 멈추지 않고 말했다.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고 해요. 수아 씨는 부자면서 이런 것도 모르는 거야?”
나는 한편으로 그를 도와 모든 배달 용기를 열고 음식을 더 예쁜 접시에 옮기면서 속으로 조용히 투덜거렸다.
“허세 작렬이네요.”
잠시 후 식탁 위에는 온갖 음식이 가득 차게 되었다.
나민준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며 말했다.
“이야, 이런 건 사진으로 찍어서 인스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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