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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장

그 말에 우리는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나민준은 목소리를 가다듬은 후 애써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장 사장님한테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 한다는 말이에요?” “아니요, 민준 씨. 그런 뜻은 절대 아닙니다.” 나민준은 더 이상 상대방과 시간을 낭비할 생각도 없는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가격 3억 더 깎으면 계약하죠.” 상대방은 당황한 듯 잠시 침묵하더니 억지로 웃으며 답했다. “우리가 이미 가격 합의한 거 아니었습니까...” “맞죠. 근데 장 사장님이 가격 합의를 다 하고 고씨 가문에 팔겠다고 했잖아요. 처음부터 약속 어긴 건 장 사장님이죠. 우리 조건은 3억이에요. 아니면 다른 사람한테 팔든가요.” 나도 이쯤 되니 속으로 불안해졌다. ‘만약 상대방이 정말로 안 팔겠다며 발 빼면 어쩌지?’ “저... 이건 다른 책임자들과 상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실 수 있나요?” 나는 나민준에게 전화를 끊으라고 눈짓했다. “3억은 좀 너무 세게 부른 거 아니에요?” “흥, 저 늙은 여우들한테는 이 정도도 아깝지. 상의하겠다니 말만 그런 거지. 우리한테 긴장감을 주려는 거야. 우리가 흔들리지 않으면 결국 초조한 건 저들이라고.” 나민준은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말했다. “왜? 수아 씨, 나 못 믿어?”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돌려 할머니 얼굴을 닦는 데 집중했다.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상대방이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민준 씨, 저희가 다시 논의해 봤습니다. 3억은 너무 많고 2억 더 할인하는 게 어떨까요?” “3억, 한 푼도 깎을 생각 없어요.” 나민준은 단호했다. 이 순간만큼은 수많은 협상을 경험한 노련한 협상가처럼 보였다. “그... 그렇게 하겠습니다. 기존 가격에서 3억 할인된 조건으로 바로 계약 진행하겠습니다.” 계약 날짜를 정한 후 나민준은 통화를 끊더니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에이, 더 깎을걸. 이걸 놓쳤네.” 나도 그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나민준은 나를 보며 의아해했다. “아니, 민준 선배가 협상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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