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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장

고서준의 손을 잡았는데 손도 역시 뜨겁다 못해 불구덩이 같았다. 나는 고서준의 몸을 닦아주려고 집사님더러 물을 받아오라고 했다. 이마에는 얼음팩을 올려놓고, 알코올로 손바닥, 등, 발바닥 등을 한 시간 동안 닦아주었더니 그제야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옷이 전부 젖어있길래 혼자서는 할 수 없어 간호사분을 불러와 같이 옷을 갈아입혀 주었다. 이 과정에서 고서준은 눈을 뜨지도 않았다. 불안해진 나는 그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고서준, 일어나봐. 눈떠서 날 봐주면 안 돼?” 몇 초 뒤, 고서준이 서서히 눈을 떴다. 나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침대 손잡이를 잡고 힘겹게 일어섰다. “고서준, 깨어났어?” 초점 없던 두 눈에 다시 생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고서준이 나를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길래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고열 때문에 바보가 된 건가? 분명 열이 많이 내렸는데...” 집사님더러 의사 선생님을 불러오라고 말하려던 찰나, 고서준이 내 오른손을 덥석 잡았다. “바보 아니야.” 고서준은 목소리는 고열 때문에 많이 잠겨있었다. 그를 잠깐 쳐다보았는데 얼굴이 다시 붉어지기 시작했다. ‘부끄럼을 타는 건가?’ 나는 웃고 싶었지만 애써 참기로 했다. “고열이 심하긴 했는데 지금은 많이 내렸어. 아까처럼 불편한 곳은 없어?” 고서준은 내 손을 꼭 잡고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휘청거리고 말았다. 내가 부축하려고 하는데 자기 이마를 짚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괜찮아. 앉아. 의사 선생님께서 침대에서 내려오면 안 된다고 했잖아.” 고서준은 무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의 말대로 휠체어에 앉아 그를 쳐다보다 결국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고서준은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왜 웃어?” 나는 마른기침을 하고는 고개를 흔들면서 웃는 얼굴로 그를 쳐다보다 내가 앉아있는 휠체어를 가리켰다. “우리 둘 너무 불쌍한 거 아니야? 순서를 바꿔가면서 휠체어에 앉아 집들이하는 것처럼 병실을 왔다 갔다 하잖아.” 고서준의 얼굴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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