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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장

청천벽력과도 같은 고서준의 말에 여재민은 확실치 않아 또 한 번 물었다. “서준아, 뭐라고?” 고서준은 여재민을 쳐다보면서 한마디 한마디 내뱉었다. “학교 원칙대로 이지현을 처리하라고요.” 이지현은 다급한 마음에 고서준을 잡으려고 했지만 고서준이 몸을 피하자,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다. “서준아...” 나는 이지현이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엄중 처벌은 자존심이 강하고 가정형편이 평범한 그녀에게는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나는 휘둥그레한 표정으로 이 모습을 쳐다보면서 참지 못하고 물었다. “왜? 지현이를 도와주러 온 거 아니었어?” “누가 그런 말을 해.” 고서준은 이지현을 마지막으로 힐끔 쳐다보고는 더 이상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여재민은 아직도 확실치 않아 혹시나하는 마음에 또 물었다. “고서준. 엄중 처벌을 내리면 통보 처분도 받아야 할 거야. 그래도 안 도와줄 거야?” 고서준은 벽에 등을 기대어 창문 쪽을 바라보면서 실없이 웃었다. “제가 언제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여재민은 멈칫하더니 억지웃음을 지었다. “그런 말을 한 적 없긴 하지.” “서준아, 할아버지께서 아시면 걱정하실 거야.”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이지현은 또 고명준을 거들먹거렸다. “우리 집안 일은 신경 쓰지 말고 너나 어떻게 할지 잘 생각해 봐.” 고서준은 바로 뒤돌아 이곳을 떠났다. 이지현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표정으로 여재민을 쳐다보았지만 그는 이미 원칙대로 진행하겠다는 표정이었다. “이지연 학생은 친구를 모함하고 학교 이미지를 훼손한 것도 모자라 학교 질서를 어지럽혔기 때문에 엄중 처벌 및 통보 처분을 내리겠다.”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은 이지현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핸드폰을 주워 누군가에게 전화하려고 했다. 나는 피식 웃으면서 여재민한테 나에 대한 보상을 확인하고는 이곳을 떠났다. 강의동 아래, 진작에 떠났어야 하는 고서준이 불빛 아래에서 잘생긴 이목구비를 뽐내면서 서 있는 것이다. 그의 얼굴이 점점 더 또렷해질 때마다 나는 현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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