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4장 사모님한테 불공평해요
“서희는?”
박지환에 대한 인상에 편차가 생기게 되었던 장 씨 아주머니는 신분 차이가 크지 않았다면 아예 답변하기도 싫었다.
“방에 있어요.”
“그래요.”
박지환은 마음에 두지 않았고 장 씨 아주머니가 불쑥 물었다.
“대표님, 오늘 윤서아 씨가 왔어요. 객실을 하나 정리해 달라면서 당분간 여기에 머물겠다고 하더라고요.”
“윤서아가 왔다고요?”
마치 예상하고 있다는 듯 박지환의 말투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이 담담했다.
“서아 발 부상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나도 집에 자주 없으니 아주머니가 서아 부상에 신경을 좀 써주세요.”
장 씨 아주머니는 내키지 않았다.
“대표님, 사모님한테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닌가요? 대표님 아기까지 임신했는데 어떻게 윤서아 씨를 대놓고 데려올 수 있어요...”
“밥은 준비됐나요?”
박지환은 불쑥 끼어들었다.
장 씨 아주머니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네... 준비 다 됐어요.”
“윤서아하고 민서희한테 내려와서 밥 먹으라고 해요.”
박지환의 태도는 강경했고 장 씨 아주머니도 자신이 하인이라는 신분을 잘 알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상을 차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윤서아를 보게 된 장 씨 아주머니는 그녀가 뜻밖에도 옷깃이 매우 파인 민소매 치마를 입고 있었던 터라 이 나이에 뜨고 못 볼 광경이었다.
사마소의 속셈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윤서아는 가볍게 허리를 꼬며 박지환 옆에 앉았고 박지환은 손에 든 서류를 쳐다보며 고개도 들지 않았다.
“지환 씨.”
불쾌해진 윤서아는 서류를 덮었다.
“밥 먹을 때는 이런 거 보지 말아요.”
박지환은 서류를 거둔 뒤에서 윤서아의 옷차림을 보게 되었고 아주 평범한 듯한 눈빛으로 물었다.
“민서희는?”
장 씨 아주머니가 황급히 답했다.
“입맛이 없다고 안 먹는대요.”
말을 마친 장 씨 아주머니는 민서희 대신에 억울했다.
박지환은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
“입맛이 안 좋은 거면 내일 의사 선생님을 불러서 몸 상태를 확인해 보라고 해요.”
“네...”
윤서아는 미소를 지었다.
“임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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