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장 너한텐 내가 있어
“내일이면 가신다고요?”
민서희는 정신을 번쩍 차리며 움켜쥔 손에 힘을 주었다.
“왜 이렇게 빨리 가세요?”
“빠르긴, 나 이미 2주나 있었어. 걱정하지 마. 치료 끝나면 다시 올 테니까.”
정만향은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다음에 왔을 땐 두 사람 사이에 귀여운 아기가 생겼으면 좋겠어. 엄마한테 손주 좀 안겨줘.”
민서희는 입술을 움직였다.
마음이 아프고 쓰렸다.
이 세상에 한 아이가 왔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왔었지만 박지환의 자원을 어겼기에 잔인하게 그녀에게서 낚아챘다고......
“내일 언제 떠나요?”
“오전 10시쯤. 왜? 나 배웅하려고?”
“네.”
민서희는 울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말했다.
“이렇게 헤어지면 언제 또 만날 수 있죠? 엄마, 건강하게 지내셔야 해요. 그리고 빨리 돌아와요.”
정만향은 평온한 눈빛으로 그녀를 품에 안았다.
사고뭉치 친딸이 있는 정만향은 가끔 그녀는 민서희가 정말 자기의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때 갑자기 문이 열렸다.
박지환은 두 모녀의 애틋한 순간을 지켜보며 발걸음을 멈추었다.
정만향은 눈가를 닦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환이 자네 왔으니 난 이만 나갈게.”
“네.”
정만향은 박지환을 지나쳐 병실을 나갔고 이때 반대편의 복도에서 윤서아가 싸늘한 눈빛으로 멀어져가는 정만향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젊은 여자에게 물었다.
“아는 사람이죠?”
여자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그럼요! 우리 엄마예요!”
“그래요?”
윤서아는 눈을 점점 가늘게 뜨며 말했다.
“확실해요? 똑똑히 보세요. 지금 저분은 다른 여자의 엄마예요.”
“제가 우리 엄마도 못 알아보겠어요? 어쩐지 요즘 연락이 잘 안되더라니. 부잣집에 들어가 다른 사람의 새엄마가 되었네요!”
여자는 화가 나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나도 짝퉁 LV 백이나 들고 있는데 엄마는 온몸에 명품을 걸쳤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화가 난 여자는 바로 정만향을 향해 뛰어가려고 했지만 윤서아가 다급히 막았다.
“잠깐만요.”
지금 충돌이 생긴다면 득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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