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장 지환 씨에게 비밀로 해요
그 청소부는 혹여 넘어지지 않을까 일부러 거품 물을 끼얹어 난체하게 만들려는 작정이었다.
민서희는 줄곧 레스토랑의 직원들이 하나같이 사람들이 착하다고 여겼었다. 그래서 여기에서 근무하게 되어서 행운이라고 느꼈었는데 누군가에게 미움을 사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됐어요.”
민서희는 고통을 참으며 다른 한 손을 뻗었다.
“저 좀 부축해 주시겠어요? 옷 갈아입고 와서 연주하면 대충 시간이 맞아요. 부탁드릴게요.”
민서희의 강력한 주장에 그 사람도 뭐라 하지 못하고 길을 안내했다.
연주 과정에서 민서희는 팔꿈치가 바늘이 찌르는 것같이 아파 오른손에 힘을 쓸 수가 없었지만, 손님들이 보고 있으니 고통을 참으며 연주를 끝내자, 등에는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퇴근 후 제시간에 나타난 이민준은 민서희에게 다가왔다. 그런데 얼굴에는 핏기가 없고 꾹꾹 참고 있는 민서희의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민서희 씨, 괜찮아요?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민서희는 허약해진 목소리로 답했다.
“이민준 씨, 아무것도 묻지 말고 병원으로 데려다주실 수 있어요?”
의사가 처리할 때 이민준은 파란 피멍이 든 민서희의 팔꿈치를 보았다.
치료가 끝나가 그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민서희 씨? 왜 이래요? 누가 괴롭혔어요?”
“아니에요. 길 가다가 넘어졌어요.”
민서희는 간신히 웃음을 짓고는 정적이 흐르다 낮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이민준 씨, 제가 병원에 왔었다는 거 지환 씨한테 비밀로 해줄래요?”
“왜요?”
“무조건 화낼 거니까요. 제가 스스로 돌보지도 못한다고 하면서 무조건 일을 그만두라고 강요할 거예요.”
민서희는 눈길을 아래로 떨구었다.
“저는 별장에서 영원히 갇혀 살고 싶지 않아요. 이 일이 저한테는 너무 소중하고 중요해요.”
망설여지긴 했지만, 민서희의 애원을 이기지 못하고 이민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민서희를 별장으로 데려다준 이민준은 차를 세우고 울린 메시지를 확인한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차에서 내리는 민서희에게 말을 건넸다.
“민서희 씨, 대표님이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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