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장 요청
민서희는 망설였다.
기분이 나쁠까? 예전 같았으면 기분이 나빴겠지.
그뿐만 아니라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가슴이 아팠겠지.
그런데 고귀한 박지환이 예전에 대하는 태도로 보아 지금도 별반 다를 바가 없을 거야.
“고민해 볼게요.”
민서희는 고개를 떨구며 답했고 곧이어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고급진 피아노여서 그런지 연주된 음악이 사람을 몰입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셀레고 있었다.
정만향은 그녀를 떠보았다.
“서희야, 피아노 쳐 보고 싶어?”
“내가?”
민서희는 난처했다.
“나는 안 돼요. 이 방면에 그다지 능숙한 것도 아닌데요. 배운 적이 있긴 하지만 지금의 나는 눈도 안 보이고 진작에 어떻게 치는지 까먹었어요.”
“해 보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
벙만향은 웨이터를 불러 피아노를 빌릴 수 있는지 물었다.
웨이터는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
“그럼요. 편하신 대로 사용하세요.”
정만향은 민서희를 부축해 피아노 앞에 앉혔다.
민서희는 손이 피아노 건반에 닿는 순간 몸이 불타올랐고 예전의 기억을 읊으며 연주하기 시작했다.
음악적으로 재능이 있었던 그녀는 가난한 동네에서 민영매가 남들이 버린 일렉트리녹 피아노를 집에 가져와 전기가 통한 그때부터 그럴듯하게 연주하며 즐겼었다.
민영매는 아프기 전에 항상 그녀의 연주를 들으며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다.
“우리 서희는 참 재능이 많아. 나중에 피아니스트가 될 수도 있겠네. 좀만 더 기다려. 엄마가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찾아서 음악 선생님을 모셔 와 가르치게 해 줄게.”
민영매는 약속을 지켰다. 정말로 선생님을 데려왔지만, 그 후로 몸이 망가졌고 본인이 피아노를 치는 바람에 엄마가 드러누웠다고 여긴 민서희는 피아노를 만지는 것조차 무서웠다.
허나 민영매를 다시 만나 용기를 찾은 그녀는 한 곡을 마치고 나서 울먹였다.
“으이구, 바보, 왜 울어? 이렇게 피아노를 잘 치는데 엄마는 네가 자랑스러워.”
정만향은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칭찬했다.
민서희는 눈물을 머금으며 웃고 있었다.
“기뻐서 그래요. 그냥 행운스럽게도 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