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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장 눈에 거슬리는 건 절대 못 참아

냉랭하게 답하는 태도에서 절대 아닐 리가 없었다. 조마조마하게 소파에 앉아있던 민서희는 잠시 후 박지환에게 뜨거운 물 한 잔을 부어주며 반응을 떠보고 있었다. “손 좀 녹이고 있어요. 밖에 그렇게 서 있었는데 얼마나 추웠겠어요.” 민서희의 시뻘겋게 달아오른 코와 손을 보자 박지환은 화가 반쯤 가라앉았다. 그는 컵을 받으며 물었다. “내가 왜 화났는지 알아?” 민서희는 고개를 흔들었다. “나한테 밖에 나가겠다고 했으면 내가 같이 나갔을 건데, 그렇게 한마디 말도 없이 훅 떠나 버리면 민영매도 걱정할 테고 그럼 내가 어떻게 해명해야 돼?” 민서희는 고개를 떨궜다. “지환 씨가 이렇게 일찍 일어날 줄 몰랐어요.” “다음부터는 무슨 일 있으면 내 방문 두드려. 알겠지?” 그는 다시는 이민준과 그녀가 나란히 걷는 모습을 보기 싫었다. 이민준이 아무리 성실하다고 해도 용납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알겠어요.” 민서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표정이 풀린 박지환은 찻상 위에 놓여 있는 큰 꾸러미들을 보며 화제를 돌렸다. “뭐 샀어?” 그의 물음에 긴장했던 눈빛도 이내 부드러움을 더해진 민서희는 가방에 있던 옷감을 꺼내며 답했다. “겨울에 맞춤한 옷감들을 사 봤어요.” “이걸로 뭐 하려고?” 민서희는 고개를 돌려 2층 쪽으로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더니 말을 이었다. “엄마가 몸이 좀 편찮으세요. 젊을 때는 건강도 못 챙기시고 돈벌이만 하느라 지병이 좀 있으세요. 특히 날씨가 상당히 춥거나 또는 겨울에 눈만 오면 무릎이 아파 잠도 잘 못 청하세요.” “이젠 겨울이라 곧 눈도 올 것 같은데 이 옷감들로 다리 보호대를 만들어서 밖에 나갈 때면 착용하게 하려고요. 그래야 추위를 견딜 수가 있잖아요.” 딸로서의 사랑과 관심이 가득한 그녀의 말을 듣고 있자니 박지환은 이마가 찌푸려졌다. 정만향한테는 전혀 필요 없는 물건이라는 걸 박지환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무릎이 추위를 타지 못하면 가게에 전문보호대도 있는데 뭐 하러 네가 직접 해.” “그건 익숙하지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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