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장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을게
“좀 더 긴 거로 찾아주세요.”
박지환은 미간을 찌푸리고 핑계를 둘러대며 반박했다.
“너무 짧으면 이 사람 추워요.”
비록 민서희는 별로 집 밖을 나가지 않지만 아무래도 집에는 박지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강인수도 있고 이민준도 있기에 그들이 민서희의 다리를 볼 생각을 하니 기분이 언짢아졌다.
유리안은 멋쩍은 듯 웃어 보이며 말했다.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그러면 이건 어떠세요?”
“넥라인이 너무 크네요.”
“이건 어때요?”
“등이 너무 트였어요.”
그러다 민서희가 스스로 하얀 스웨터를 만지작거렸고 유리안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검은색 원피스가 하나 있는데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따뜻하기도 하고 마침--”
마침 그녀의 피부를 확실하게 감싸서 아무도 볼 수 없다.
하마터면 이런 생각이 입 밖으로 나올 뻔했지만 그녀는 꾹 참고 화제를 돌렸다.
“피팅룸으로 모실 테니 한번 입어보실래요?”
“네, 고마워요.”
민서희는 옷을 들고 피팅룸으로 들어갔다.
옷을 만져보니 질감이 부드러운 것이 말하지 않아도 고가의 제품이었다.
FS그룹의 사모님으로 이런 대접을 못 받아본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조금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꾸역꾸역 옷을 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추가 하나 덜 풀린 건지, 아니면 방향을 잘못 잡은 건지, 옷은 민서희의 몸에 꽉 끼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조급한 마음에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거기 누구 있어요?”
마침 피팅룸 앞에 있던 박지환이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대답했다.
“무슨 일 있어?”
“...... 아니요.”
박지환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순간, 박지환의 눈에 들어온 건 머리에 옷이 걸려 꼼짝달싹할 수 없는 여자의 벗은 몸이었다. 그녀의 몸에는 어젯밤의 뜨거웠던 흔적이 그대로 보였다.
“왜 그러고 있어?”
박지환은 심장이 두근대는 것을 느꼈다.
민서희에게 이렇게 쉽게 자극받다니,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민서희는 난감했다.
‘보고도 모르나?’
“머리에 걸렸어요.”
“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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