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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6장 서이준하고 멀리 도망가다

서이준은 고개를 절레절레 지었다. “안 나오려고 해.” “그럼 됐어요.” 민서희는 서예의 등을 토닥거렸다. “아마 신입 기사분이라 실력이 미달인 가 보죠. 우리 다 다치지도 않고 차에도 스크레치가 나지 않았는데 그만하고 가요.” 그녀는 시답잖은 일들에 시간을 들이고 싶지가 않았다. “알겠어.” 서이준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민서희의 옆으로 다가가 부드럽게 물음을 던졌다. “많이 놀랐지? 괜찮아?” “그럼요.” 민서희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게 다 이준 씨의 기술 덕분이네요.” “또 나 가지고 놀리는 거야.” 서이준은 한숨을 푹 내쉬며 민서희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러다 곧이어 펑 하는 소리가 차 쪽에서 전해져 왔다. 민서희는 즉시 차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차 브랜드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한정판 롤스로이스로 한성에서 이런 자동차를 손에 놓을 사람이라면 한 사람이... 민서희는 순식간에 숨이 박혀왔다. 그러던 사이 차 문이 열렸다. 아주 대표적인 검은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고 그 눈빛은 칼날처럼 사납고 음산하기만 했다. 몸조리를 잘한 모양인지 얼굴에는 혈색이 잘 돌고 있었지만 몹시 화가 나 있는 상태라 위엄이 가득했다. “박지환...” 서이준은 황당했다. 그리고 품에 있는 서예는 박지환의 기세에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정신을 차리고 난 민서희는 얼른 서예의 등을 토닥거렸다. 박지환은 낯빛을 흐렸고 대뜸 물음을 던졌다. “누구의 아기야!” 민서희는 답을 하지 않았고 서이준이 먼저 민서희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누구의 아기든 간에 박지환 당신하고는 상관없는 거 아닌가?” 그는 차갑게 말을 이었다. “내 기억대로라면 너희 둘은 법적으로도 깔끔한 관계일 텐데 남의 가정사를 궁금해하지 마지 그래?” 아무런 관계가 없다느니 남이라느니 하는 말들에 박지환은 핏줄이 터질 것만 같았다. “입 다물어!” 그는 우렁차게 말을 덧붙였다. “서이준, 어떻게 한성을 떠났는지 까먹었어? 그때의 상황을 재연해 줄까?” “그만해요!” 이번에 입을 연 사람은 서이준이 아니라 민서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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