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4장 대표님이 기억을 상실했을지도 몰라요
“의사 선생님이 제지하라고 했잖아요... 당신 변태예요?”
억울하기 그지없는 민서희는 박지환한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싶지 않아 눈물을 삼켰고 눈꼬리의 붉은 기운은 오히려 더 가여워 보였다.
“아직도 아픈 몸인데 꼭 이래야 돼요? 그럴 거면 왜 아기는 살리라고 한 건데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약해진 그는 얼굴을 조였는데도 목소리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디가 아파?”
민서희는 멍하니 있다 그의 말을 따라 내뱉었다.
“허리요.”
박지환의 큰 손이 그녀의 허리에 닿았고 뜨거운 온도가 점차 피부에 전달되자 그는 힘을 내기 시작하며 너무 세지도 않게 문지르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굳은 몸이 풀린 민서희는 이상한 감정이 뒤섞이며 박지환의 뜻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부드러움을 예상하지 못한 박지환은 손이 지칠 줄 모르고 있었고 곧이어 머리를 민서희의 어깨에 묻어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충동을 억제하고 있었다.
결국 졸음이 몰려온 민서희는 잠에 들기 전 박지환이 샤워하러 갔다는 게 기억이 남았다.
여전히 수심이 가득한 어굴에 잠에 들었던 그녀는 그렇게 하룻밤을 보냈고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박지환은 회사로 간 지 오래였다.
민서희는 멍하니 침대에 앉아 박지환이 뭘 위해 이러는 건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차갑게 굴다가 부드러워지는 걸 보면 그저 그녀를 원망하고 있는 것 같지만 또다시 생각해 보면 호진은을 믿을지언정 그녀를 믿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얼마나 멍을 때렸는지 왕씨 아주머니가 초조하게 말을 건네자 민서희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민서희 씨, 이민준 씨라는 분이 왔어요. 거실에 감시카메라가 있어서 들어올 수 없다면서 지금 마당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민서희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외투를 걸치고 황급히 밖으로 나갔다.
문 앞에 서 있던 이민준은 민서희가 나올 때부터 숨을 죽이고 살피다 몸에 다른 이상이 없어 보이자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민서희 씨.”
민서희가 물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박지환 씨가 이민준 씨를 멀리 배치한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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