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7장 누군가가 최면을 연구했었어
“의사요?”
머릿속에 그림자가 스쳐 지나간 민서희는 빠른 걸음으로 거실에 도착했고 한눈에 누군지 알아챌 수 있었다.
“이준 씨?”
머릿속이 하얘진 민서희는 놀라움과 동시에 의아함을 느꼈다.
“동진엔 무슨 일로 오셨어요?”
책을 덮은 서이준은 민서희를 위아래로 훑어본 뒤 무사하다는 걸 확인하고 이마를 찌푸렸다.
“괜찮아?”
“저야 당연히 괜찮죠.”
민서희는 얼떨떨해졌다.
서이준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다 들었어. 박지환이 요새 잘못을 저질렀다며? 호진은을 데려와 너한테 상처나 주고.”
“심지어 네가 어쩔 수 없이 여기에 남아있게 만들었잖아.”
민서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소문이 벌써 이렇게 빨리 퍼진 건가?
방에 보는 눈도 많고 심란연과 하인들 중 그들의 하는 말들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게 뻔할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얘기하려면 길어요. 마침 조아를 데리러 학교에 가야 되는데 같이 갈래요? 운전하고 온 거죠?”
“응, 운전해서 왔지.”
말을 마친 서이준은 의아했다.
“조아가 누구야?”
민서희는 답을 알려주었다.
“심란연 씨, 그러니까 진동연 씨의 현재 애인의 딸이에요. 참 영리하고 발랄한 게 마음에 들거든요. 그래서 이모가 돼주기로 했어요.”
“그렇구나...”
서이준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여기에서 생활하는 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마음이 편한가 보네. 일단 가자. 내가 운전할게.”
두 사람이 차에 오르고 시동이 걸리자 민서희는 입을 열었다.
“이준 씨, 마침 오늘 와줘서 다행이에요. 오늘 오지 않았으면 전화하려던 참이었거든요. 물어볼 게 있어요.”
“뭔데?”
서이준은 민서희의 말투에 엄숙해졌다.
“박지환을 떠나고 싶은 거면 내가 힘이 닿는데까지 도와줄게. 해외로 데리고 나갈 수 있어. 해외에 가면 박지환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마구 움직이지 못할 거야.”
민서희는 멈칫하다 웃음을 터뜨렸다.
서이준이 박지환에게 적대심이 강하니 민서희는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아니에요. 박지환과 관련된 일이 아니에요.”
서이준은 이마를 찌푸리며 물었다.
“그럼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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