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화 새로운 친구
도건민의 초대를 거절할 수 없었던 임다인은 결국 도건민과 함께 도씨 가문 본가로 오게 되었다.
“다인아, 그렇게 눈치를 볼 필요 없단다. 그냥 여기가 네 집이라고 생각하면서 편히 있으면 된단다.”
도건민은 웃으며 열정적으로 그녀를 집안으로 안내했다. 임다인은 고개를 끄덕인 후 다소 낯을 가리는 듯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네, 알겠어요. 할아버지.”
곧이어 도건민은 도우미를 불러와 임다인에게 마실 차와 간식을 내오라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품위가 우아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한 젊은 남자가 계단을 내려오며 거실로 왔다. 남자는 임다인을 보더니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할아버지, 이분은...”
도건민은 젊은 남자를 보자마자 웃으며 소개했다.
“이 아이는 내가 전에도 너한테 말했었던 임정규의 손녀, 임다인이지.”
그리고 이내 고개를 돌려 임다인을 보며 말했다.
“다인아, 이 녀석이 바로 내 손자 도이재란다.”
도건민의 소개를 들은 도이재는 입꼬리를 올리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더니 임다인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세요.”
임다인도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네, 안녕하세요.”
걸음을 옮겨 그녀의 맞은편에 앉는 도이재의 행동엔 우아함이 깃들어 있었다. 그는 조용히 임다인을 빤히 보더니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옆에 있던 도건민은 추억에 젖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끼어들었다.
“예전에 네 할아버지가 자주 널 데리고 날 찾아왔었지. 그때마다 이재가 나한테 몇 번이고 널 좋아한다고 말했었단다.”
도건민이 어렸을 때 그가 했던 말을 꺼내자 그는 저도 모르게 민망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할아버지, 그건 어릴 때 일이잖아요. 어릴 때 일을 왜 지금 꺼내시는 거예요? 지금 다인 씨도 앞에 있는데...”
임다인은 살풋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도건민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운명의 장난만 아니었어도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면서 친하게 지내 지금은 어쩌면 결혼했을지도 모르지.”
임다인은 입술을 틀어 물며 그의 말에 어떻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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