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부족한 교훈
1층 거실로 내려오자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던 배원우가 보였다. 그는 이미 소파에 앉아 거의 두 시간 째 서태윤을 기다리고 있었다.
원래 아침 8시부터 상업연구회 일정이 있었지만 또 미루게 된 상태다. 그러나 그는 서태윤에게 전화를 걸어 방해할 엄두가 나지 않아 계속 기다리고만 있었다.
서태윤을 기다리는 두 시간 동안 배원우는 찻주전자를 세 번이나 리필했고 화장실도 여덟 번이나 다녀왔다. 드디어 위층 계단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자 그는 고개를 들어 서태윤임을 확인한 후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바른 자세로 공손하게 그를 불렀다.
“대표님.”
서태윤은 그의 인사에 고개를 까딱이며 받아준 뒤 성큼성큼 현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배원우는 그런 그의 뒤를 얼른 따라붙었다.
차에 올라탄 후 배원우는 검은색 서류 봉투를 가방에서 꺼내 뒷좌석에 앉은 서태윤에게 빠르게 건넸다.
“도련님, 이건 조금 있을 상업연구회 회의 내용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한번 확인해주세요.”
서태윤은 긴 손가락을 들어 서류 봉투를 열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훑어보았다. 그 순간 배원우는 어젯밤 데비스 호텔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대표님, 경호원들이 말하기를 어젯밤 임마리 씨가 정신을 잃기 전 조수아 씨가 연관되어 있다는 대답을 받아냈습니다. 이번 일도 조수아 씨가 전부 계획하고 시킨 거라고 합니다.”
서태윤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지고 눈빛이 음험하게 빛났다.
“보아하니 지난번에 준 교훈이 부족했나 보군.”
배원우가 물었다.
“대표님, 이번엔 어떻게 할까요?”
“반 시간 뒤에 조씨 가문이 망했다는 소식을 들어야겠어. 그리고 이 남해시에서 더는 조수아 그 여자가 내 눈앞에 띠지 않게 해.”
“네, 알겠습니다.”
서태윤이 나간 뒤 임다인은 원래 더 자려고 했지만 시끄럽게 울리는 핸드폰 벨 소리에 깨고 말았다. 그녀는 손을 뻗어 끊임없이 울리는 핸드폰을 잡았다. 화면에 나타난 낯선 번호에 임다인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미심쩍은 얼굴로 통화 버튼을 누른 뒤 귀에 가져다 댔다.
“여보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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