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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방 안의 조명이 꺼진 상태라 안시연은 박성준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박성준은 더는 그녀의 목에 입술을 붙이고 있지 않았다. 어느샌가 고개를 들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어투로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해?” 당황한 말투에 안시연은 박성준이 정말로 놀랐음을 알게 되었다. 건강에 관련된 문제였으니 두려운 것은 당연했다. 손을 든 그녀는 박성준의 허리에 올리며 토닥토닥 다정하게 두드렸다. “괜찮아요. 은 조교님도 그렇고 아버님도, 할아버님도 이미 독을 해독할 수 있는 처방전을 받으셨잖아요. 당신도 시간이 나면 중강당으로 가서 맥이라도 짚어봐요. 그리고 몸에 좋은 한약도 지어 먹어야죠.” “싫어.” 박성준은 바로 거부했다. “한약은 너무 써. 맛없어.” 덩치도 커다란 남자가 한약이 쓰다고 먹기 싫다고 하다니. 한약보다 쓴 것이 인생이 아니던가. “한약 먹고 바로 단 거 먹으면 괜찮아요.” “다른 방법은 없어? 약을 먹는 것보다 차라리 우리끼리 여러 번 시도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때도 한 번에 성공했잖아. 아니야?” “콜록콜록.” 그의 말에 안시연은 사레들렸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박성준의 다정하기 그지없는 품에 갇혀 부부관계에 관한 일들을 토론하고 있었다. 그녀는 원래 한약을 먹는 것 외에 해독할 방법을 말해주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박성준이 이미 그녀가 숨기고 있는 방법을 눈치챘을 줄은 몰랐다. 박성준은 엄숙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어 그녀는 더는 머리를 굴릴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고분고분 그의 말에 대답해 주었다. “저 임신했어요. 그래서 해독해줄 수 없어요.” “산부인과 의사가 그랬어. 살살하면 된다고.” 그녀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었던지라 그만 긴장하고 말았고 함부로 움직일 엄두도 나지 않았다. 박성준도 그녀의 긴장을 눈치채고는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목적을 달성한 늑대처럼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안시연의 머릿속은 새하얘지고 입술과 입술이 맞닿은 순간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렇게나 반응이 재미있는 아내가 있으니 박성준은 정말이지 놀릴 맛이 났다. 그는 웃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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