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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박현석은 달려오는 딸을 바라보았다. 이 아이는 그의 유일한 딸로 죽은 아내와 꽤 많이 닮았다. 박민정이 앞에 다가오자 박현석은 애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쉰 살 다 되는 애가 걸음걸이가 왜 그렇게 단정하지 못하니.” 박민정은 박현석의 팔을 끌어안으며 애교를 부렸다. “내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아빠 딸이잖아.” 늘 상냥하고 따뜻한 딸, 박현석은 웃으며 박민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녀간의 애정 표현에 익숙해져 있는 강주혁은 한쪽에 서서 박민정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강주혁은 시골에서 살다가 상경했기에 가족과의 감정이 그리 깊지 않았다. 부모님이 차례로 돌아가셨고 유일한 누나도 행방이 묘연했다. 강주혁은 박씨 가문의 가족 간의 깊은 정이 너무 부러웠다. “주혁아.” 장인어른이 부르는 목소리에 강주혁이 공손히 인사했다. “아버님, 출장에서 금방 돌아와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때마침 오늘 시간이 나서 설날 선물을 가지고 왔어요.” 강주혁은 남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지 않기 위해 명절 전에 장인댁에 선물을 먼저 보냈다. 박민정과 결혼한 후부터 항상 직접 찾아와 명절 선물을 전했다.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는 박씨 가문에게 이런 선물이란 마음과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출장은 순조로웠나?” “네, 아버님 덕분에 잘 마무리했습니다.” “안전하게 돌아왔으면 됐어. 이번에는 외국에 갔었어?” 강주혁은 담담하게 웃고 있었지만 마음은 복잡했다. 평소 박현석은 강주혁의 비즈니스에 별 관심이 없었다. 관직과 장사는 아무래도 어느 정도 위험이 따르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박현석이 강주혁의 일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박민정 때문일까? 딸을 이렇게 아끼는 박현석인지라 당연히 딸이 강주혁과 함께 외지로 가서 고생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을 것이고 부부가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것도 원치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강주혁이 말을 이었다. “네, 은 특사가 주재국 전권 특사로 두 나라의 우호적인 외교 관계를 위해 큰 공헌을 했기에 우리가 모두 따라 배워야 할 모범입니다.” 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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