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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외출을 동의하지 않으면 또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야 하는 건가. 최미숙과 백진은 그녀가 예쁘고 마음씨도 착하며 말도 예쁘게 한다고 했다. 덕분에 박현석도 기분이 좋아 요 며칠 식사도 잘 한다고 전해 들었다. “나가도 돼.” 안시연은 그 말에 두 눈을 반짝거렸다. “좋아요!” “하지만 조건이 있어.”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예의를 갖춰 말했다. “말씀하세요, 대표님.” “늦어도 오후 다섯 시까지 돌아오고, 내가 정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무엇을 했는지 전부 사진 찍어서 나한테 보고하면 외출하는 것 동의할게.” 바보도 아니고 안시연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가 알리지 않아도 성이진이 박성준에게 보고할 게 분명했다. “네, 성이진 씨한테 사진 찍어 보내라고 할게요. 식당도 성이진 씨한테 말해요. 내가 가서 먹고 알려줄게요.” 전희진이 맛있는 걸 먹고 있으면 그저 보면서 눈요기하면 그만이니 안시연은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일부러 돌아오는 시간을 늦게 말해서 5시로 합의를 본 거다. 처음부터 5시라고 했으면 아마 점심을 먹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겠지. 공부도 해야 하는데 밤늦게까지 놀다가 돌아갈 리가 없었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솜사탕처럼 떠 있는 걸 보니 괜히 기분이 들떴다. 병원에 도착한 안시연이 전희진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병원에 도착했어. 씻고 여기로 와.] 전희진이 이내 답장을 보냈다. [다음 역이면 도착해.] 안가인은 간만에 딸의 웃는 얼굴을 보며 그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엄마, 수술동의서에 사인했어요. 선생님이 월요일에 한다니까 오전에 보러 올게요. 오후와 저녁엔 수업이 있어요.” 안가인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의사 선생님이 이미 말해줬어. 엄마도 네 아기가 보고 싶거든.” “엄마, 우리 아기가 내 행운의 별 같아요. 아이가 생기고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그래서 태명을 행운으로 지었어요.” “성준이와 상의 안 하고?” 안시연은 박성준을 부르는 엄마의 호칭이 부쩍 달라진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태명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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