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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2층으로 올라온 전희진은 살금살금 구석에 숨었다. 천 쪼가리만 입고 화장을 짙게 한 여자들이 어느 한 룸으로 들어갔다. 마지막 여자가 들어갔을 때 그녀는 빠르게 다가가 손으로 문이 닫히지 않게 막았고 그 사이로 안의 상황을 똑똑히 보았다. 룸 안에는 백열등이 켜져 있었고 열 명은 넘는 듯한 여자들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 여자로 가득 한 룸이었던지라 1인용 소파에 앉은 남자가 유난히도 눈에 띄었다. 그 남자는 바로 안시연의 남편이자 어제 송년회에서 그녀에게 특별상을 준 박성준이었다. “하, 딱 걸렸어. 감히 시연이를 두고 바람을 피워? 내가 오늘 상을 다 엎어버릴 거야!” 전희진은 소매를 걷어 올리며 쳐들어갈 준비를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박성준이 해도 해도 너무했다. 그녀의 절친은 지금 임신한 상태였고 아직 화도 풀리지 않았는데 박성준은 지금 한 무리의 여자들을 불러놓고 즐겁게 지내고 있지 않은가. 그녀는 복도 구석에서 대걸레를 찾은 후 들고 룸으로 쳐들어갈 준비를 했다. 손을 손잡이에 올린 순간 커다란 손이 그녀의 손을 잡아버렸다. “잠깐, 그 대걸레로 뭐 하려고요?” 전희진은 눈앞에 있는 사람을 위아래 훑어보았다. 핑크 셔츠에 단추는 서너 개 풀려 있었고 목에는 진주와 금으로 조합된 목걸이가 있었다. 만약 남자가 먼저 입을 열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상대가 여자라고 오해했을 것이다. ‘뭐야. 박성준한테 이런 취향도 있었어?!' “이거 놔요!” 전희진은 소리를 지르며 손을 빼냈다. “안 그러면 그쪽도 함께 혼내줄 거예요. 남의 가정 파탄 내는 호스트니까.” ‘뭐? 호스트?' 기우연의 눈가가 파르르 떨리며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아, 기억났다. 그쪽은 어제 송년회에서 무릎 꿇고 특별상을 받던 그 여자죠?” 어쩐지 목소리가 익숙하게 들린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풀메이크업은 하지 않았던지라 하마터면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화장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조금 크네요,” ‘나한테 감히 호스트라고 하다니. 본인은 화장발로 사는 주제에!' 전희진은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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