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특별한 이유가 있겠지!”
정서우가 손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너무 짜릿해. 그 사람이 가면을 벗어던지는 순간, 네가 깜짝 놀라서 마음이 돌아서지는 않겠지? 그런데 오늘 좀 멋있긴 했어. 여비서한테 바로 설명하라고 했잖아. 서로 감정 있는 사이라면 너를 엄청나게 아껴줄 것 같은데?”
김소연은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서로 감정 있는 사이라...’
“무슨 말을 하는거야. 정서우, 그럴 리가 없어. 우리는 같은 세상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김소연은 또 마음의 상처를 입을 용기가 없었다.
그녀의 마음 상처를 잘 알고 있는 정서우가 화제를 돌리면서 말했다.
“그러면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을 말해보는 거 어때? 엘한테 도움을 청해봤어?”
“아니. 엘도 언급하지 않았고.”
정서우는 다시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네가 모함당했다는 걸 알면서도 돈을 들여서까지 너를 도와줄 생각을 안 한거야? 나쁜 남자네!”
김소연이 대신 설명했다.
“내가 서로 선을 넘지 말자고 한거야.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그럴만한 사람일 것 같아? 다른 사람한테 의지하는 것보다 자기 힘으로 이겨내야지.”
말은 이렇게 해도 속으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엘은 집에 자주 돌아오지도 않았고, 예선 때 모함당했다는 일을 언급하지도 않았으며 도와줄 생각조차 하지 않길래 김소연은 내심 섭섭한 감정이 들었다.
예선전 결과가 발표되는 날짜가 다가오면서 인터넷에는 김소연을 향한 악플이 넘쳐났다. 많은 네티즌은 김소연의 흑역사를 파헤치기 시작했고, 그 흑역사들은 사실 김은지가 만들어 낸 것이었다.
이 사건이 논란이 되면서 전체 용성 사람들이 김소연이 표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월요일 시상식 날, 지성 그룹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악플러들은 김소연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욕하면서 달걀을 던졌다.
기사님과 정서우가 보호해 준 덕분에 안전하게 전시관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일이 이 지경까지 되었는데 여기는 왜 온 거야. 은지가 너를 내버려 둘 것 같아?”
정서우는 미간을 찌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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