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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서약피의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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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장

노예슬이 다가와 김소연의 손을 툭 쳐버리며 그녀가 들고 있던 옷을 뺏어 들었다. 지난번 로즈가든에서 김소연과 그 양아치 때문에 망신을 당한 노예슬은 그때 부러진 팔이 아직도 욱신거렸다. 오늘 반드시 그 치욕을 되갚아주리라 다짐했다. 노예슬은 비웃으며 말했다. “야, 김소연. 여기 에르메스 매장이야. 글 읽을 줄도 몰라? 아직도 네가 패션쇼를 보러 비행기 타고 날아다니던 재벌 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여기 직원들도 참 웃겨. 지금은 예전이 아니야. 이제는 아무 거지나 들여서 VIP 공간을 더럽히게 만드는 거야?” 점원은 노예슬에게 연신 사과하며 김소연을 보는 눈빛이 점점 더 경멸로 변했다. 정서우가 앞으로 나서려 했지만 김소연이 손으로 그녀를 막아섰다. 그러자 노예슬은 의기양양하게 손에 든 옷을 흔들며 말했다. “이건 은지가 맞춤 제작한 2억짜리 드레스야. 근데 네가 붙어 다니는 그 양아치, 의료비도 못 물어주는 주제에 이 옷의 한 조각이라도 살 돈이 있을 것 같아? 그나저나 네가 지금 입고 있는 건 뭐냐?” 노예슬은 김소연의 옷깃을 확 잡아당겨 보더니 비웃었다. “모이나? 하, 설마 짝퉁 아니야? 다들 봐봐요! 한때 잘나가던 김소연 씨가 짝퉁을 입고 다니네. 진짜 웃기지 않아요?” “조심들 해요. 이 가난뱅이가 뭐라도 훔쳐 갈지 누가 알아?” 김소연은 코웃음을 치며 속으로 생각했다. ‘엘이 자기 옷이 짝퉁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냉랭한 얼굴로 바로 고소부터 하겠지.’ 노예슬은 점점 더 의기양양해졌다. “사지도 못하면서 여기서 시간이나 때우고 있는 거, 너무 추하지 않아? 이런 사람 빨리 쫓아내지 않고 뭐 해요?” 점원은 그녀의 말에 주춤거리며 김소연을 내보낼 기세로 다가왔다. 그러자 김소연은 천천히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그 화면 위에는 번쩍이는 블랙카드 이미지가 보였다. 그녀는 그것을 들고 천천히 카운터로 가서 결제했다. “여기 있는 옷 전부 다 제가 살게요.” 그리고 돌아보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저 여자가 들고 있는 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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