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간호사들은 최민기의 결연한 태도에도 설득을 시도했지만, 그 어떤 말로도 그의 결심을 꺾을 수 없었다.
그는 끝까지 이지아를 믿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결국 최민기의 고집스러움을 눈치채고는 더 이상 말없이 입을 다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지아는 최현우의 심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나서야 공윤석이 남겨둔 은침을 최현우의 몸에서 뽑아냈다.
오행 침술은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하는 기법이었다. 이지아는 평소 사람을 구할 때 대개 최종 단계의 침법까지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달랐다.
그녀는 죽음의 문턱에서 최현우를 끌어내야 했다.
단 1초라도 지체하면 최현우는 영영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이지아는 방금 전 생명을 구하면서도 아직 원래 몸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상태인 데다 원래 몸에 남아 있는 독소가 아직 제거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치료는 이지아도 큰 에너지를 소모했다.
“어떻게 오행 침술을 사용할 줄 알지?”
이때 공윤석이 처음의 충격에서 겨우 벗어나 물었다.
“오행 침술을 아신다면 제가 방금 뭘 했는지도 알 텐데요.”
이지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옆에 있던 심박 모니터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방금까지 이지아를 향해 노려보던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한목소리로 놀라 소리쳤다.
“환자 바이탈이 돌아왔어요!”
“환자가 다시 호흡하고 있어요!”
비록 최현우의 호흡이 아직 미약했지만, 그건 그들에게 이미 의학적 기적과 다름없었다.
모든 의사들이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기쁨과 충격, 그리고 믿기 힘든 표정이 서려 있어 우스꽝스럽게까지 보였다.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공윤석이 사망 판정을 내렸던 환자가 지금 기적처럼 다시 살아났다.
더욱이 그 환자를 소생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고등학생이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여기 있는 그 누구도 공윤석마저 손을 놓은 환자를 고등학생이 살려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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