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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장

“대장, 그러지 말고 먹으러 가자.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내가 살게. 내 돈 마음대로 써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야.” 소정안은 참지 못하고 하천우의 머리를 툭 쳤다, “알았어. 그럼 제대로 한 끼 먹어야지.” 소정안은 이렇게 말하며 정리해 둔 서류를 조심스럽게 가방에 넣어두었다. 그리고 나서야 하천우랑 둘이 교실에서 나갔다. 하천우는 눈에 튀는 핑크색 람보르기니에 소정안을 태우고 학교에서 나왔다. ……. 설씨 가문은 그래도 현지에서 유명한 기업인데, 이틀 사이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한가를 찍고 있었다. 설씨 그룹에 책무 위기가 있다는 제보에 나라의 각 부문에서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조사가 끝나자, 설씨 그룹은 그대로 망하고 말았다. 소정안은 설씨 그룹의 결과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서류의 모든 내용을 다 번역해 놓았다. “선배님이 부탁한 거.” Beter은 소정안의 속도에 깜짝 놀랐다. “겨우 이틀밖에 안 지났잖아. 우리 정안이, 역시 언어 천재야.” 소정안이 설명했다. “시간이 길어지면 문제가 생길까 봐요. 그래서 빨리 끝냈어요. 문제 있는지, 한 번 보세요. 그리고 일단 사과드리고 싶네요. 제 개인적 이유로 제삼자가 이 서류를 봤거든. 하지만 고등학생이라서, 아마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지 못했을 거예요. 물론 문제없다고 보증은 못 하겠어요. 제가 실수한 거니까, 사과의 의미로 이번 비용은 절반만 주세요.” 소정안의 말을 들은 Beter는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괜찮아. 네가 있다면 이 서류의 내용, 절대 유출되지 않을 거라고 믿어. 우리가 안 지 몇 년이나 됐잖아. 그럴 필요 없어.” 소정안은 입술을 한번 꾹 다물더니, 약속했다. “약속할게요. 이 서류의 내용이 절대로 유출되지 않을 거라고. 문제 생기면 다 제가 책임질게요.” “그걸로 충분해.” Beter는 이렇게 말하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2분 후, 소정안의 계좌에 돈이 들어왔단 문자가 울렸다. Beter 집에서 나온 소정안은 은행에 가서 계좌의 일부분 돈을 기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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