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소정안은 생각보다 너그러웠다.
남기정은 입술을 꾹 다물다가 참지 못하고 임주희를 위해 변명했다.
“주희 누나, 이전에는 안 그랬어. 사실 좋은 사람이야. 오늘 제정신이 아니었나 봐. 순간 욱해서 그런 걸 거야. 그러니까 너도 너무 탓하지 마.”
남기정은 아직도 임주희를 감싸고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임주희를 믿었다.
소정안은 두 사람의 사이를 계속 따지고 싶지 않았다.
“걱정 마세요. 절 건드리지 않는 이상, 제가 임주희 씨를 찾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이 말을 들은 남기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워, 정안아.”
“괜찮아요.”
“이러자. 나 콘서트 준비하고 있는데, 감사하는 의미로 VIP 티켓 두 장 줄게. 어때?”
하지만 소정안은 바로 거절했다.
“됐어요. 그쪽이랑 별로 엮이고 싶지 않으니까. 저번에 일 기억 안 나요? 그쪽 팬들한테 욕먹고 싶지 않아요. 티켓은 필요한 사람한테 남겨주세요.”
“그래. 그럼 나중에 내가 밥 사줄게.”
이 제의는 괜찮았다.
“좋아요. 무조건 맛집이어야 해요. 안 그럼 인정 안 할 거예요.”
남기정은 아주 시원하게 승낙했다.
“걱정 마.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 테니까.”
그는 이렇게 말하며 남시운을 쳐다보았다.
“형도 와. 우리도 오랫동안 같이 밥 안 먹었잖아. 나중에 내가 쏠게. 다 같이 밥 한 끼 먹자고.”
“저기요. 저한테 밥 사준다면서요? 근데 남씨 형제의 모임이 된 거죠?”
소정안이 불평했다. 그녀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남기정을 노려보았다. 그 귀여운 모습에 남시운은 눈썹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속으로 약간 의아해했다.
‘소정안이 점점 괜찮아 보이는 건 뭐지?’
“헤헤, 나중에 내가 또 따로 살게.”
소정안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요. 잊지 마세요. 저한테 밥 두 끼 빚진 거.”
남기정이 말했다.
“알았어. 밥 두 끼 정도 아무 문제없어.”
남기정은 이렇게 말하며 남시운을 쳐다보았다.
“형은 올 거야?”
남시운이 대답했다.
“그때 가서 보자. 시간 되면 갈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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