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어디 불편해?”
갑작스러운 남시운의 질문에 소정안은 흠칫했다.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소윤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정안이 아직 회복 전이니 먼저 병실로 좀 데려다줘요.”
그 말은 즉, 소윤은 소정안과 남시운을 가장 좋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소정안은 어이가 없었다. 왜 다들 그녀가 남시운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네.”
남시운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럼 부탁할게요.”
소정안은 무덤덤한 남시운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난감했다. 소윤은 마치 임자가 생겼을 때 빨리 그녀를 시집보내려는 사람 같았다.
식사 자리에서 술을 좀 마신 남시운은 대리를 불렀고 소정안과 남시운은 뒷좌석에 함께 타게 되었다.
소정안은 본능적으로 남시운과 멀리 떨어져 앉았고 남시운은 미간을 찌푸린 채 그녀에게 물었다.
“내가 무서워?”
그러자 소정안은 난감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남시운 씨가 내 옷 깔고 앉으면 어떡해요. 하하하하...”
남시운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남시운이 웃었어?
소정안은 자기 두 눈을 의심했다.
하지만 그의 미소는 왠지 공포스러웠다.
“켁켁.”
소정안은 그의 웃음에 사레가 들려 애써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려고 했다.
곧 그녀는 잠에 들었다.
잠결에 그녀는 익숙한 간판을 보았고 남시운이 옆에 있다는 것도 까먹은 채 입을 열었다.
“세워주세요. 저기서 어묵 먹고 갈 거예요.”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남시운은 잠시 침묵하더니 기사에게 말했다.
“차 돌려주세요.”
기사는 차를 돌렸고 한 낡은 어묵 가게 앞에 차를 세웠다.
“미안해요. 시간 오래 잡아먹지 않을게요.”
소정안은 재빨리 차에서 내려 어묵 가게로 달려갔다.
“사장님, 저 이거랑, 이거... 그리고 이것도 주세요...”
소정안은 사양하지 않고 모든 메뉴를 하나씩 다 시켰다. 그런데 이때 뒤에 한 사람이 더 서 있었다.
“왜 내렸어요?”
남시운이 말했다.
“나도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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