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장
소정안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신곡의 이름이랑 수록곡도 말했어?"
"그건 아니야, 하지만 이번 신곡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했어. 게다가 곡이 전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고 모두 새로운 창작이래. 내 남편이 점점 더 멋있어지는 것 같아! 정안아, 네가 내 남편이랑 사적으로 만날 수 있게 자리 잡아줄래? 내가 밥 살게."
유아의 부탁이라 소정안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래, 다음에 약속 잡아줄게."
그 말을 들은 유아는 너무 기뻐서 뛰어오를 뻔했다.
"정안아, 너 최고야."
소정안은 그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더니 감염이 되었는지 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학교가 끝나고 두 사람이 같이 학교에서 나왔고 소정안이 유아한테 손을 흔들며 그녀가 가는 걸 보고 나서야 남씨 가문에 가려고 했다.
유아가 가자마자 세븐이 바로 소정안을 찾았다.
"남기정의 그 신곡 네가 썼지!'
만나자마자 세븐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가 아주 차분한 말투로 말했기에 아무런 표정도 읽을 수 없었다. 그는 소정안한테서 아니라는 답을 듣고 싶어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지만 소정안이 말하지 않자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확신했다.
곡의 스타일이 너무 익숙했고 가사가 여전히 소정안 스타일이었기에 그녀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게 소정안이 쓴 거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다시 곡 안 쓴다더니? 이렇게 빨리 생각이 바뀐 거야?"
소정안은 세븐이 이렇게 빨리 자신을 찾아올 줄 몰랐다. 이 일을 하기 전에 이미 결과를 예상했었기에 에두르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 곡은 원곡자는 내가 아니야, 난 그저 간단하게 몇 곳 수정한 거니까 괜찮아."
"하지만 스타일이 너무 분명하잖아. H, 네가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질까 봐 두렵지 않아?"
소정안은 입꼬리를 올리고 웃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어찌 됐든 난 절대 그 길을 못 가. 이번엔 그저 친구를 도와준 것뿐이야."
세븐은 소정안을 바라보며 자신의 기억 속 그녀와 뭔가 다른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 기회를 나한테 주면 안 돼?"
소정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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