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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장

"괜찮아요!" 남시운이 천천히 말하자 소정안은 더 지체하지 않고 얼른 자전거를 가지고 성큼성큼 떠났다. 하지만 미미는 마치 감사 인사를 하듯 쫄랑쫄랑 남시운의 앞으로 가서 진지하게 그의 바짓가랑이를 킁킁댔다. 남시운은 그 강아지를 보며 자기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 그의 머리를 만졌는데 강아지가 바로 도망가 버렸다. "남 선생님, 괜찮으세요?" 남시운이 답했다. "괜찮아요, 들어가시죠." 하인은 남시운을 데리고 성보로 향했고 그 모습을 본 소정안은 깜짝 놀랐다. 남시운이 이곳에 나타난 것도 믿기지가 않았는데 지금 그녀의 성보로 들어가고 있었다. '설마 나 찾으러 온 거야?' '그런 거 같지 않은데?' 남시운이 성보로 들어가자 임순자가 제일 먼저 그를 발견했고 하인이 얼른 말했다. "순자 아주머니, 이분은 동현 선생님의 손님, 남 선생님입니다." 임순자는 기뻐하며 인사했다. "남 선생님이시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남시운은 예의 있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동현 선생님 여기 계세요?" 임순자는 얼른 말했다. "네, 남 선생님 이안시에서 오셨죠?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바로 불러올게요." 임순자는 말을 마치고 하인에게 남시운한테 커피를 타드리라고 하고는 현관에 가서 동현 선생님한테 전화했다. 마침 그때, 소정안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임순자를 잡고 물었다. "순자 아주머니, 저 사람 누구예요? 여기 왜 왔어요?" 임순자는 소정안에게 해명했다. "동현의 손님이에요, 며칠 전에 동현이가 나한테 말했었어요. 멀리서 친구가 온다고 했는데 바로 저 사람이에요." 소정안은 어쩔 줄 몰라 했고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말했다. "순자 아주머니, 이제부터 절 정안이라고 부르지 말고 제가 전에 말한 안희라고 불러주세요." 임순자는 더 묻지 않고 웃으며 답했다. "네네, 우리 안희 아가씨!" 소정안은 계속 이어 말했다. "순자 아주머니, 부탁인데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 며칠은 날 정안이라고 부르지 말고 안희라고 불러달라고 해주세요." 임순자는 소정안이 이상하긴 했지만 항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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